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 팀 보도 영상 캡쳐.
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 팀 보도 영상 캡쳐.

“템플스테이 정부 예산과 무관
MBC에 정정보도 요청할 계획”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사 안심당과 강남 봉은사 템플스테이가 스님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의 보도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이 반박하고 나섰다.

문화사업단은 9일 ‘MBC에서 보도한 조계사‧봉은사 시설비 의혹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 “템플스테이 정부 예산 230억원과 문화사업단이 이를 개별사찰에 나눠주는 방식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문화사업단은 “MBC에서 보도한 조계사 안심당 및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시설비는 정부에서 문화사업단에 지원하는 템플스테이 예산과는 무관하다”며 “보도에서 언급된 조계사 안심당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20억원 및 조계사 자부담 20억원으로 2008년 건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1, 2동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서울시에서 43억원, 봉은사 자부담 46억 7000만원으로 2017년 건립됐다”고 말했다.

문화사업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 예산이 해당 시설 준공에 투입된 것처럼 보도해 국민을 호도한 MBC에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MBC에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8일 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 팀은 조계종 조계사 템플스테이가 종무소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보도에 이어 이번엔 조계사 안심당과 강남 봉은사 템플스테이가 스님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바로간다’ 팀은 “정부가 조계종에 템플스테이 시설을 운영하라며 지원하는 예산은 매년 230억원”이라며 “문체부가 조계종 소속인 불교문화사업단에 돈을 주면 사업단이 개별 사찰에 돈을 나눠주는 방식이지만, 매년 수백억원씩 세금을 지원해주고도 제대로 감사를 안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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