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수놓을 수영스타들.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엘렙 드레셀(미국), 카일 찰머스(호주), 케이티 레데키(미국), 김서영, 우하람(이상 대한민국).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수놓을 수영스타들.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카엘렙 드레셀(미국), 카일 찰머스(호주), 케이티 레데키(미국), 김서영, 우하람(이상 대한민국).

전 대회 남자 7관왕 드레셀

여자 최강자 레데키 등 참가

한국 우하람·김서영 등 기대

‘마린보이’ 박태환은 불참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19 국제수영연맹(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Natation,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엔 세계 최정상급 스타들도 출동해 광주를 별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남자 경영 최고의 스타는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22)이다. 드레셀은 전 대회인 2017 부다페스트수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자유형 50m 100m 접영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혼성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 등을 모조리 석권했다. 이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2007 멜버른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7관왕에 오르며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운 것과 같은 기록이다.

드레셀을 위협할 경쟁자는 호주의 카일 찰머스다. 찰머스는 2016리우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이후 드레셀과 찰머스는 한 차례씩 금메달을 주고받았다. 찰머스가 심장수술을 하게 되면서 불참한 2017 부다페스트대회에서 드레셀은 자유형 100m 등에서 최정상에 올랐다. 2018년 팬 퍼시픽 챔피언십에선 드레셀이 교통사고를 당해 온전치 못한 상태로 출전했고, 이 대회 자유형 100m 승자는 찰머스였다.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이 2017년 7월 30일 헝가리에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남자선수로서 상을 수상하고 있다. 드레셀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수확했다. (출처: AP/뉴시스)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이 2017년 7월 30일 헝가리에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부다페스트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최고의 남자선수로서 상을 수상하고 있다. 드레셀은 이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수확했다. (출처: AP/뉴시스)

이제 두 선수는 최고의 컨디션으로 광주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펠프스 이후를 담당할 수영황제 대관식의 주인공은 누가 될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여자 경영은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22)가 주름잡고 있다. 이미 레데키는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리우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400m, 800m, 800m 계영 등을 휩쓸고 4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부다페스트대회에서도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단순히 메달 레이스만 능한 게 아니다. 자유형 400m(3분56초46), 800m(8분04초79), 1500m(15분20초48)의 세계기록은 모두 레데키가 쓴 것이다.

호주의 카일 찰머스가 2016년 8월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하계올림 수영 남자 1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호주의 카일 찰머스가 2016년 8월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6하계올림 수영 남자 1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포효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레데키는 선수권대회 최다 금메달리스트다. 지금까지 출전한 15개 종목에서 1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레데키는 광주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800m, 1500m 등 개인전 4개 종목에 출전한다. 단체전까지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메달도 노릴 수 있다.

다이빙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여자 다이빙 부다페스트 2관왕 스 팅마오(27)와 런 첸(18),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쓰 야제(20)등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아직 참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북한의 김미래(18), 김국향(20)도 부다페스트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해 언제든지 메달 레이스 경쟁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전을 통과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전을 통과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남자 다이빙에선 부다페스트대회 남자 다이빙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딴 중국의 씨에 씨이(23)를 비롯해 차오 위안(24), 천 아이선(23)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광주를 찾아온다.

하이다이빙은 국내 선수가 출전하진 않지만 대회 최고 인기 종목 중 하나다. 하이다이빙의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다. 이번 대회 최고 판매율이다.

여자부에선 부다페스트 금메달의 주인공 호주 리아난 이프랜드(27)와 은메달리스트 멕시코의 아드리아나 히메네즈(34)의 맞대결이 관심이다. 남자부는 부다페스트대회 1위 미국의 스티븐 로뷰(34), 2017년 FINA 하이다이빙월드컵 금메달리스트 영국의 게리 헌트(35)가 치열하게 대립할 예정이다.

2018년 8월 15일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다이빙 우하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년 8월 15일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한 다이빙 우하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 중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는 다이빙의 우하람(21)이다.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다이빙 사상 첫 결선 진출 쾌거를 이룬 우하람은 올해 스페인 2019FINA 다이빙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경영에선 김서영(25)가 주목받고 있다. 김서영은 지난해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혼영 200m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열린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1·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5월 21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김서영(경북도청)이 개인혼영 200m 출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5월 21일 오후 경북 김천 실내스포츠수영장에서 열린 2019 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김서영(경북도청)이 개인혼영 200m 출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가대표 선발전과 동아수영대회에서 연속으로 여자 배영 1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임다솔(22)도 기대해 볼만 하다.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의 전설이자 간판인 박태환(29)은 이번 대회엔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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