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4대 경영 중점 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7.9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4대 경영 중점 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7.9

신학철 부회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R&D에 1조3천억 투자… 인원 700명↑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사상 최초로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2024년에는 매출 59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사업을 2024년 매출 비중 30%대로 낮추고, 전지사업을 50% 수준인 3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4대 경영 중점 과제와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고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하는 연구개발(R&D) 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등 4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R&D 혁신을 위해서는 올해 사상 최대인 1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올 연말까지 R&D 인원을 5500명에서 62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R&D 과제의 초기 발굴단계에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상품기획과 마케팅 조직을 참여시켜 ‘유기적 R&D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 ‘린 식스 시그마(Lean Six Sigma)’를 도입해 생산성을 매년 5% 이상 개선하고, 매출액 대비 ‘실패비용(공정손실·재작업·반품처리 등 비용)’을 5년 내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

린 식스 시그마는 낭비적 요소를 최소화한 토요타의 대표적 생산방식을 뜻하는 ‘린(Lean·군더더기 없는)’을 결합한 품질개선 활동을 말한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사업포트폴리오를 기존 제품중심에서 고객, 애플리케이션, 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관리하고 ‘토론’과 ‘소통’ 문화를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특히 원료 채취에서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동시에 매출 증가를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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