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3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3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계열사 대표 등 100여명 참석 예정

‘日수출규제 대응책’ 관련 언급 주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주재한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가시화된 가운데 열리는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일본통으로 알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떠한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16∼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는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일 년에 두 번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닷새 동안이나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부터 19일까지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 부문(BU) 별 사장단 회의를 진행하고 20일에 우수 실천사례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말 열린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례를 제시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고강도 혁신,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주가 관리 등을 주문한 바 있다.

따라서 하반기 회의에서는 신 회장이 올 초 제시한 과제를 각 계열사가 어떻게 실현하고 성과를 냈는지 점검하고 최근 일본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 관련 그룹 차원의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하반기 사장단 회의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보복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개최되는 것인 만큼 신 회장의 발언에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열흘만인 지난 5일 일본을 다시 찾고 일본 금융권 및 재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특히 신 회장이 일본 아베 총리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내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파악한 최신 정보와 일본 정치권의 기류 등을 공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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