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상남도의회 김지수 의장이 개원 1주년 성과와 의정 운영방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9일 경상남도의회 김지수 의장이 2층 의정회의실(구 상황실)에서 개원 1주년 성과와 의정 운영방향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9

경남도의회 ‘개원 1주년 기자간담회'

"도정질문횟수 등, 비판·견제 소산물"

"김경수 도정, 드루킹으로 발전 안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개원 1주년 성과와 의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9일, 경남도의회 김지수 의장이 도정 질문할 때 행정 현안을 지적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도정 질문 횟수는 늘었으나 과거 10대(홍준표 지사) 때 보다 (도정 질문하면서) 긴장감이나 경론을 벌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의회가 집행부인 경상남도청·경상남도교육청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강민국(건설 소방위원회 위원장) 도의원은 “의회의 순기능은 집행부와 의견을 같이할 수 없다”라며 “견제와 감시를 통해 의회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김 의장의 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 의원은 “도정 질문이 심심한 것이 아니라, 의회는 본래 기능에 충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곧 경남도의회가 (집행부) 감시와 견제하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이정훈(하동) 원내대표 역시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김경수 지사는 결코 경남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며 “드루킹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다면 과감한 비판도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는 강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과거에는 소란스러운 비판과 견제로 정쟁이었다면 지금은 세련된 정책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양적으로 보면 5분 발언 횟수, 도정 질문 횟수, 행정 사무감사 지적 시정·건의 등 조례 재개정된 건수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러한 것들은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소산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제11대 도의회 향후 과제를 살펴보면 도민 중심의 소통형·맞춤형 의정활동 추진,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감시 및 대안 제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 운영, 도민과의 의정활동 공유를 위한 홍보기능 강화, 지방분권을 통한 실질적 지방자치 구현(노력) 등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