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개원 1주년 기자간담회'
"도정질문횟수 등, 비판·견제 소산물"
"김경수 도정, 드루킹으로 발전 안돼"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개원 1주년 성과와 의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린 9일, 경남도의회 김지수 의장이 도정 질문할 때 행정 현안을 지적하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도정 질문 횟수는 늘었으나 과거 10대(홍준표 지사) 때 보다 (도정 질문하면서) 긴장감이나 경론을 벌이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의회가 집행부인 경상남도청·경상남도교육청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강민국(건설 소방위원회 위원장) 도의원은 “의회의 순기능은 집행부와 의견을 같이할 수 없다”라며 “견제와 감시를 통해 의회의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김 의장의 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강 의원은 “도정 질문이 심심한 것이 아니라, 의회는 본래 기능에 충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곧 경남도의회가 (집행부) 감시와 견제하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이정훈(하동) 원내대표 역시 “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김경수 지사는 결코 경남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며 “드루킹으로 인해 공백이 생긴다면 과감한 비판도 수반돼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는 강한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과거에는 소란스러운 비판과 견제로 정쟁이었다면 지금은 세련된 정책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양적으로 보면 5분 발언 횟수, 도정 질문 횟수, 행정 사무감사 지적 시정·건의 등 조례 재개정된 건수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러한 것들은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의 소산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제11대 도의회 향후 과제를 살펴보면 도민 중심의 소통형·맞춤형 의정활동 추진,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감시 및 대안 제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상설 운영, 도민과의 의정활동 공유를 위한 홍보기능 강화, 지방분권을 통한 실질적 지방자치 구현(노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