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대만에 무기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상당을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30일 대만 가오슝 시 핑둥현에서 열린 연례 군사 훈련에 등장한 M60a3탱크의 모습. (출처: 뉴시스)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대만에 무기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 상당을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월30일 대만 가오슝 시 핑둥현에서 열린 연례 군사 훈련에 등장한 M60a3탱크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에 탱크와 미사일 등 22억 달러(약 2조 6천억원) 이상의 무기 수출을 추진한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안보 분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따르면 미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대만에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와 스팅어 휴대용 방공 미사일 250기 등을 판매하는 계획을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미 의회에 해당 무기의 대만 수출 방안을 통보했다. 의회는 표결을 통해 무기 판매를 거부할 수 있으나 그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대만에 이 무기들을 판매하더라도 대만과 주변국 간의 기본적인 군사적 균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대만과 관계를 강화해가며 주요 무기를 판매할 의향을 보여 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은 병력과 화력 면에서 중국에 비해 엄청나게 열세이며 장비의 많은 부분을 개선해야 할 절실한 상황이다.

대만은 미 국무부의 무기 판매 승인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만 총통 대변인은 성명에서 “대만은 방위 투자를 가속하고 미국 및 비슷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 안보 관계를 계속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은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6일 브리핑에서 대만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기판매 추진 보도에 대해 “우리는 미국의 관련 행동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