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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화합한국] “동전에 사랑까지 모아요”… 저금통에 사랑실은 주민들
유영선 기자  |  sun@newscj.com
2011.01.05 14: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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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납1·2동 동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풍납2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1+1’ 공동모금 결과보고에서 풍납동새마을금고 변현숙 전무에게 모금한 천 만 원을 기탁하고 있다. (좌로부터) 새마을금고 변현숙 전무, 풍납2동 김영훈 동장, 풍납1동 이종효 동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풍납동 주민과 금융기관 손잡고 ‘기부문화’ 혁명 일으켜

[유영선 기자]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주는 것 같지만, 준 것보다 더 큰 것을 마음에 얻게 되는 것이 있다. 세상을 살면서 값어치 있는 일 중 하나는 나눔을 통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경제 한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올 한 해, 세밑 추위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손길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최근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5년간 생계비를 쪼개 모은 장학금 총액이 1억 원에 도달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선사했다.

전라북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는 해마다 불우이웃 성금을 몰래 놓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유명하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행해지는 선행이 있는가 하면, 지역주민과 지역 금융기관이 한마음이 되어 불우이웃을 돕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곳이 있다.

서랍 속 깊숙한 곳, 방안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동전들이 이웃사랑을 위한 따뜻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풍납1·2동 주민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의 새마을금고와 함께한 ‘사랑 모아 희망전달 1+1이란 사랑의 동전모금사업’이 지역사회에 기부문화의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 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모금한 만큼 새마을금고에서 더하여 매칭 지원하는 이웃사랑 실천 사업이다.

지난 3월 풍납1·2동 주민과 상점에 하트모양의 저금통 1200개를 나누었고, 연말에 회수한 저금통은 520개, 총 1080만 원의 금액이 모금됐다.

‘1+1’ 원칙에 따라 모금된 금액 1000만 원에 풍납동새마을금고의 1000만 원이 더해져 총 2000만 원이 지난해 12월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됐다.

지역주민과 새마을금고가 손을 잡고 마련한 모금액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된다.

풍납동새마을금고 변현숙 전무는 “그동안 지역주민이나 평범한 사람은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1+1로 잠재적인 기부자를 발굴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풍납동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을 통해 얻은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풍납동새마을금고는 풍납동1ㆍ2동 주민과의 매칭나눔사업으로 2010 지역사회 공헌 우수금고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 사업은 2009년 풍납1동과 풍납동새마을금고가 먼저 시작했으나 지난해부터 풍납2동이 뜻을 함께 했다.

지난해 12월 27일 풍납2동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공동모금 결과보고에서 송파구 노승재 의원은 “풍납1·2동은 생활이 어려운 분이 많이 사는 지역임에도 기부문화가 풍납동에서 발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내년에는 좀 더 활성화돼 풍납동에 기부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영훈(풍납2동) 동장은 “이 사업이 중간에 돈이 분실되거나 제대로 취합이 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며 “금액으로 따지면 대수롭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1000여 명이 동참했다는 데 큰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 사람이 많은 돈을 낼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이뤄냈다는 것이 아름답다”며 “넉넉하진 않지만 조금씩 나누면서 살아가는 데서 큰 지혜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홍제 풍납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처음 시작할 때 너무 반응이 좋아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했다”며 “앞으로 이 사업이 더욱 확산해 송파구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전체가 동참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금통 6개를 기부해 표창을 받은 진옥란(풍납2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분이 동참해서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1+1’ 공동모금에 참여한 풍납동 풍납1·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풍납1·2동 주민센터, 풍납동새마을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오후 풍납2동 주민센터에서 가진 공동모금 결과보고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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