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1인당 쓰레기 생산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쓰레기양의 3배 이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영국의 위기 컨설팅업체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는 도심에서 주로 발생하는 고형 폐기물과 플라스틱, 음식물, 유해 폐기물의 1인당 생산비율인 ‘폐기물 생성 지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21억 이상의 도시 고형 폐기물이 생산된다.
이 중 매년 재활용되는 폐기물의 비율은 16%에 불과하며 46%는 다시 사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민들과 기업들이 쓰레기 문제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연구는 지적했다.
미국의 인구 1인당 쓰레기 생산량은 773㎏에 달했다.
이는 중국 1인당 쓰레기 생산량의 3배, 에티오피아 1인당 생산량의 7배 이상이다.
인구비율로 볼 때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4%를 차지하고 있으나 생산하는 도시 쓰레기양은 전 세계 도시 쓰레기의 12%인 것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면서도 재활용 비율은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도시 고형 폐기물의 35%만을 재활용하고 있지만 독일은 재활용률이 68%나 됐다.
연구진은 “선진국 중 폐기물 발생량이 재활용 능력을 능가하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라며 “이는 정치적 의지와 기반시설 투자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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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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