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별세 당시 김여정 제1부부장에 의사 전해
부산·대구 사례 강조하며 “남북관계의 공고함 알릴 기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12일 개막하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단 파견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북한) 선수단 파견으로 이번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빛나게 해 주길 바란다”며 “김대중 대통령, 이희호 여사님도 하늘나라에서 간절히 원하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박 의원은 “판문점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께 12일 개막하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 파견을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며 “김 제1부부장께서는 ‘위원장님께 꼭 보고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이희호 여사 별세 당시 북측의 조화와 조의문을 전달받기 위해 판문점을 찾아 김여정 제1부부장과 만난 바 있다.
박 의원은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했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언급하며 “당시 대구와 부산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은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을 열렬히 환영했고 헤어질 때는 남북 동포가 함께 울었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문화부 장관으로 당시 고(故) 안상영 부산시장의 요청을 받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임동원 국정원장을 특사로 평양에 파견해 고 김정일 위원장께서 선수단·응원단을 파견했다”며 “당시 부산 아시안게임은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켰고 대성공을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선수단 파견으로 남북관계의 공고함을 세계만방에 다시 한번 알릴 기회로 만들어 광주 대회를 성공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선수단 파견을 거듭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