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 시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출처: 뉴시스)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 시작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반도체 등 한국 수출통제에 들어가자 중국 매체들이 아베 총리가 중국 기업을 괴롭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변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찰자망(觀察者網)은 아베 총리가 미중 무역전쟁을 가열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공격적으로 변해 반도체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찰자망은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에 반도체 재료 수출 제한 조치를 즉각 발표한 후 4일부터 공식 시행에 들어갔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무역 행보를 배워 첫 타킷으로 한국을 선택했다며 아베가 트럼프에게 배워 불만이 있는 국가에 대해 반도체부터 제재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아베 총리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은 역사 문제라면서 강제징용 문제 배상과 관련해 한일 정부간 불신이 쌓이면서 또다시 냉각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공격해 미국 기업에 이득을 주려고 했으나 미국 인텔 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화웨이에 대한 금수 조치를 잠정 완화하는 발언을 한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일본 업체가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한국 기업에 수출할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제재를 단행하며 한국과의 신뢰관계, 수출관리를 둘러싸고 부적절한 사안 발생 등 2가지를 이유를 들었다.

아베 총리는 7일 일본 후지TV의 참의원 선거 당수 토론에 출연해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은 (대북)제재를 잘 지키고 있고, 바세나르체제에 따른 무역관리를 확실히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국가 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분명한 상황에서 무역관리 규정도 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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