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외국어고등학교·국제고등학교. (출처: 연합뉴스)
자율형사립·외국어고등학교·국제고등학교. (출처: 연합뉴스)

서울 자사고 탈락규모 관심

최종 결정권 교육부에 달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운영성과평가)결과 발표가 오는 9일 서울 13개 자사고와 인천포스코고를 끝으로 종료된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중동·중앙·한가람·하나·한대부고·이대부고·이화여고 등 서울권 자사고 13개교에 대한 재지정 평가결과가 9일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인천포스코고에 대한 평가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 24개 자사고 가운데 재지정 기준점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아 지정취소 결정된 학교는 전북 상산고와 경기 안산동산고, 부산 해운대고 등 3개 학교다. 서울에서는 2곳 이상이 기준점수(70점) 미만으로 재지정 취소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지정 취소와 관련해선 실제 진행될 경우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지정취소 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으며,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도 한 학교라도 지정취소가 결정되면 공동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권 자사고의 최종 평가보고서는 서울시교육청에 제출됐으며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평가결과 심의와 조희연 교육감의 결재만 남겨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평가 지표 중 ‘2014년 8월 이후 현재까지 감사와 특별장학에서 지적사례’ 항목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항목은 감사·장학결과 교육청이 각 학교에 내린 처분 건수에 따라 최대 12점을 감점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에게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하나고는 기관주의 1건, 기관경고 3건, 교직원 징계 16건, 교직원 주의와 경고 각각 15건과 17건으로 처분 건수가 가장 많았다.

한가람고는 교직원 주의와 경고가 각각 15건과 36건으로 건수로는 하나고 다음으로 많았다. 하지만 기관주의·경고나 교직원 징계가 없어 감점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가람고 다음으로는 배재고가 기관주의와 기관경고 1건씩, 교직원 주의와 경고 각각 37건과 11건으로 처분이 많았다.

같은 날 결과가 발표되는 인천포스코고의 경우 재지정 전망이 지배적이다. 인천포스코고와 같은 재단인 광양제철고는 이미 재지정이 결정됐다.

한편 9일 자사고 운영평가 결과가 발표되면 공은 완전히 교육부로 넘어간다. 교육부가 교육청의 지정취소 결정에 ‘동의’하면 비로소 일반고 전환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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