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뉴 7시리즈’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뉴 7시리즈는 4년 만에 부분변경한 모델이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최첨단 주행 보조 및 편의 기능을 적용해 신차급 변화를 선보였다. 사진은 740Li xDrive 모델의 주행 모습. (제공:BMW코리아) ⓒ천지일보 2019.7.7
BMW코리아가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뉴 7시리즈’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뉴 7시리즈는 4년 만에 부분변경한 모델이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최첨단 주행 보조 및 편의 기능을 적용해 신차급 변화를 선보였다. 사진은 740Li xDrive 모델의 주행 모습. (제공:BMW코리아) ⓒ천지일보 2019.7.7

50% 커진 키드니그릴 인상적

충격 잡아주고 정숙성 뛰어나

고속에서도 안정적 주행 ‘일품’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편안하지만 강렬했다. BMW가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뉴 7시리즈’를 타보며 받은 느낌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최첨단 주행 보조 및 편의 기능을 적용해 신차급 변화를 선보였다.

국내 출시되는 뉴 7시리즈는 6기통과 8기통, 12기통의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모델은 물론 최신의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26일 BMW코리아의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BMW 740Li xDrive 모델을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 구간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더스테이 힐링파크까지 약 100㎞ 왕복구간이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BMW코리아가 2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BMW코리아가 2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7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BMW 상징인 콩팥 모양의 키드니 그릴은 이전 세대보다 50%가량 커져 강렬한 인상을 준다. 전면 보닛 상단에 자리 잡은 BMW 엠블럼도 직경이 기존(82㎜)보다 13㎜ 늘어나 웅장함을 더했다.

헤드램프는 새 디자인이 적용됐고 전 모델에 최대 500m의 조사범위를 제공하는 BMW 레이저 라이트가 장착됐다. 전면 에이프런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대형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됐고 크롬 장식을 추가해 세련미를 더했다.

측면부 에어브리더(통기장치)는 수직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돼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캐릭터 라인은 하단부에서 시작돼 사이드 패널과 직각을 이루고 후면부까지 곧게 연결된다. 후면부는 더욱 얇아진 ‘L’자형 LED 리어램프와 크롬 라인 하단의 조명 디테일을 통해 7시리즈 만의 우아함을 강조했다.

실내에 들어서니 풀 디지털 12.3인치의 계기판과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운전자는 터치를 이용한 디스플레이 조작, iDrive 컨트롤러, 스티어링 휠 버튼, 제스처 컨트롤 또는 음성 제어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해 더욱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뉴 7시리즈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7.7
뉴 7시리즈 실내모습. ⓒ천지일보 2019.7.7

전작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지만 플래그십 모델답게 퀼팅 처리한 최고급 나파 가죽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탑승자의 신체가 닿은 대부분의 곳에 가죽 소재로 돼 있어 촉감이 부드러웠다.

휠베이스가 22㎜ 더 길어지면서 2열 공간은 180㎝ 이상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넉넉했다. 뒷좌석 센터콘솔에 부착된 조절 장치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고 조수석 뒤에 설치된 가죽 발판에 발을 뻗을 수도 있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뒷부분에는 1개의 디스플레이가 각각 부착됐는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각종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2t 이상의 무게임에도 ‘드라이빙의 즐거움’ 또한 느낄 수 있었다. 740Li xDriv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1초다. 가속페달을 밟는 데로 단숨에 속도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계기판은 어느새 150㎞/h를 가리키며 달리고 있었다.

고속으로 달리고 있음에도 흔들림이 없이 안정적이었고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부드러운 핸들링은 적은 힘으로도 큰 덩치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코너 구간에서는 밀리는 것 없이 노면에 밀착해 잘 달렸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충격이 거의 없었다. 이는 전자제어식 댐퍼와 셀프 레벨링 기능이 적용된 2축 에어 서스펜션을 포함한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장착됐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BMW코리아가 2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BMW코리아가 2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플래그십 세단 ‘뉴 7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7

BMW코리아는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도 강조했다. 뉴 7시리즈에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뿐 아니라 스티어링 및 차선제어 보조장치, 차선변경 경고, 차선이탈 경고, 측면 충돌방지 기능이 포함된 차선 유지 보조장치, 회피 보조, 측방 경고, 우선주행 경고 등이 포함됐다.

또 막다른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최대 50m까지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가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있어 초보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뉴 7시리즈의 가격은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모델 1억 3700만원~1억 620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 1억 3950만원~1억 6450만원이다.

뉴 7시리즈 주행모습. (제공: BMW코리아) ⓒ천지일보 2019.6.26
뉴 7시리즈 주행모습. (제공: BMW코리아) ⓒ천지일보 2019.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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