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이 열심히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서 제2의 차붐 일으킬지 기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프리시즌 9골, 분데스리가 시즌 3골.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함부르크의 신성’으로 떠오른 손흥민의 성적표다.

개막 전에 당한 부상 때문에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지만, FC쾰른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하노버와의 경기에선 2골을 몰아넣었다. 비록 골을 기록한 두 경기는 공교롭게도 팀이 모두 패했지만, 손흥민은 함부르크 내 11월의 선수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에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2014년까지 정식 프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성시대를 기대케 했다. 독일은 차범근 전 수원감독이 ‘차붐’을 일으키며 맹활약해 한국축구에 대한 기억이 좋다. 손흥민이 제2의 차붐 열풍을 일으킬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이 독일에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것도 그의 아버지 손웅정 춘천FC(K3리그) 감독 덕분이다. 손흥민은 손 감독의 지도 아래 어릴 적부터 혹독할 만큼 기본기 훈련을 착실히 해 기본기가 탄탄한 것이 장점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말 제주 전훈부터 아시안컵 예비명단에 포함돼 선배들과 손발을 맞췄다. 당시 구단의 만류에도 불구 직접 찾아가 설득해 조광래호에 합류하는 등 태극마크에 대한 집념을 보였고, 결국 최종엔트리에 남아 아시안컵 출전 기회를 얻었다.

공격수 박주영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손흥민의 역할과 거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그의 종횡무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