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육상의 별들이 올해 8월 대구에 모여 한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경기에서 우사인 볼트가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뒤 선더볼트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우사인 볼트․타이슨 게이 등 세계적 스타들 총 출동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행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다. 여름이 끝나기 막바지인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일주일간 대회가 열릴 예정이라 국내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 달구벌을 한여름 못지않게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2년 마다 열리는 육상대회의 꽃인 세계선수권대회가 대구에서 개최되기까지는 육상을 향한 대구 시민의 열정과 화합으로 만들어낸 기적이 숨어 있었다.

지난 2007년 3월 케냐의 몸바사에서 진행된 개최도시 선정 투표에서 한국의 대구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호주의 브리즈번에 비해 지지도에서 한참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육상 경기의 취약국인 한국의 대구가 막판 뒤집기로 개최 도시로 선정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대구는 2005년부터 자체 국제육상대회를 개최해 매년 수준을 향상 시켜왔고, 2010년에는 그랑프리 대회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남자 100m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하면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기도 했다.

올해 대회에는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던 우사인 볼트가 회복된 모습으로 나타날지가 관심사다.

그 외에도 타이슨 게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망라 한 가운데 펼쳐지는 대구에서 우리가 남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선 우리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도 신경 써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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