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대학 유학 중 연락이 두절됐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4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오전 시글리가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출처: 뉴시스)
북한 김일성대학 유학 중 연락이 두절됐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가 4일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걸어가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오전 시글리가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사진은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출처: 뉴시스)

호주 총리 “석방 도와준 스웨덴 정부에 감사”

베이징 거쳐 아내 살고 있는 도쿄 이동 예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전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4일 연방의회에서 시글리의 소재와 관련해 “(시글 리가) 이미 석방됐으며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고 호주 매체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다. 모리슨 총리의 입장 발표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와 북한 당국자 간 면담 직후 나왔다.

2012년에 북한을 처음 방문한 시글리는 지난해 4월부터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시글리는 특히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북한의 음식과 패션, 일상의 모습을 공유하는 등 북한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에는 여행사 ‘통일 려행사’를 설립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서 북한의 관광 상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4일경 돌연 북한 당국에 체포돼 가족과 소식이 끊겼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만, 서로 대사관을 설치하지 않아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제한적인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호주 정부는 시글리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어제(3일) 스웨덴 특사가 북한 고위 관료를 만나 호주 정부를 대신해 시글리의 석방 문제를 조율했다”며 “오늘 아침 북한 당국이 시글리를 석방했다. 스웨덴 정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글리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으며, 곧 부인이 살고 있는 일본 도쿄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발표한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전망대를 찾은 한 시민이 임진강 넘어 북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천지일보 2019.6.29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발표한 가운데 29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전망대를 찾은 한 시민이 임진강 넘어 북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천지일보 201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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