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GS25의 수산가공 상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25)
모델들이 GS25의 수산가공 상품들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25)

수산물 매출 3년 새 2배 증가

수산가공품이 성장세 견인 중

3년 사이 구성비 20배 성장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참치회, 홍어회, 대게딱지장 등 편의점 수산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GS25에서 판매된 수산물 매출은 2017년에 전년 대비 85.5% 증가한 이후 2018년 12.4%, 2019년(상반기) 26.7%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은 크게 어류, 건어류, 수산가공품으로 분류된다. 그중 어류와 건어류의 매출 구성비는 줄었으나 수산가공품은 3년 전 3.8%의 매출 구성비에서 올해 64.1%로 20배 이상 많이 늘어나 전체 수산물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GS25는 수산가공품의 매출 증가가 편리성을 선호하는 1~2인가구의 트렌드와 GS25의 차별화된 상품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GS25의 대표적인 수산가공품은 가벼운 반찬으로 즐길 수 있는 속초붉은대게딱지장, 명란구이와 홈술족의 안주로 제격인 삭힌홍어회, 타코와사비 등이다. 속초붉은대게딱지장은 30여종의 GS25 수산 가공품 중 매출 구성비 30.1%를 차지하는 수산품 매출 1위 상품이다. GS25가 붉은대게의 다리살만 시중에서 판매되고 내장은 버려지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일본의 가니미소(대게내장으로 만들어져 밥에 비벼 먹는 양념)처럼 상품화한 후 성공한 사례다. 가격은 3500원.

이 상품이 크게 인기를 얻자 GS25는 매운맛붉은대게딱지장(3500원)과 완도전복붉은대게딱지장(4500원)을 추가로 선보였다. 완도전복붉은대게딱지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전복의 현지 가격 폭락으로 GS25가 어민 돕기 차원에서 전복을 대량 수매해 붉은대게딱지장의 업그레이드버전으로 선보인 상품이다. 붉은대게딱지장 3종 상품은 모두 GS25 수산가공품 매출 Best 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6월에 업계 최초로 선보인 1인용 냉동 참치회 ‘오늘참치못회’도 출시하자마자 하루에 2000개씩 팔릴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회로 즐기기 좋은 크기의 참치회 12점이 120g의 용량으로 구성됐고 생와사비와 간장까지 포함됐다. GS25는 섭씨 영하 18도로 유지되는 일반 냉동유통도 가능한 참치회 상품을 이번에 개발해 유통사 최초로 선보였다. 오늘참치못회에는 육질이 단단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황다랑어가 쓰였고 가격은 6900원이다. GS25는 7월 한달간 2개를 사면 1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 같은 수산물 성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MD조직 통합이었다. 과거에 수산물은 주로 수퍼마켓을 중심으로 원물(가공되지 않은 1차 상품) 위주의 상품이 유통됐지만 GS리테일이 2년 전 GS25와 GS수퍼마켓의 MD(구매담당자) 조직을 통합하면서 편의점에도 다양한 수산품이 확대되고 있다. GS리테일은 조직의 통합이 주 소비 계층인 1~2인가구의 수산물 선호 고객 트렌드에 발빠르게 반응하게 됐고 시너지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세영 GS리테일 수산팀 MD는 “최근 몇 년간 정체돼 있던 수산물 소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합하는 편리성과 새로운 가치를 더함으로 편의점에서 수산 가공품의매출이 급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1~2인 가구가 편리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수산품을 지속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GS25 수산물 연도별 매출 신장율 및 분류별 매출구성비. (제공: GS25)
GS25 수산물 연도별 매출 신장율 및 분류별 매출구성비. (제공: G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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