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가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남자축구대표팀이 지난해 12월 26일 인천공항을 출국하기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정예 멤버로 총출동… 이란과 8강서만 4번 연속 악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새해 벽두부터 한국은 첫 단추로 아시안컵 정상을 향해 출격한다. 7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조광래호는 51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그간 한국은 월드컵에서 8회 연속 진출, 최고성적 4위라는 아시아에선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으면서도 유독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아시아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홍명보 감독이 2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준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UAE에 연장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동메달에 머물렀다.

아시안컵 역시 홈에서 개최된 1960년 대회 이후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90년대 들어선 결승 문턱 조차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일본이 2000년과 2004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90년대 들어 3번 우승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특히 아시안컵에선 이란과 8강에서만 연속으로 4번 맞붙어 공교롭게도 승리를 교차적으로 주고받는 등 서로 천적 관계다. 1996년 대회 8강전에서 이란에게 2-6 대패를 당한 뒤 2000년 대회 8강에선 2-1로 이겨 설욕했다. 이어 2004년에도 이란을 다시 8강에서 만났지만 3-4로 무릎을 꿇었고, 2007년 8강에선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바 있다.

이같이 이란과는 지독한 악연이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한국과 이란은 각각 C조와 D조에 속해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바레인 호주 인도와 한 조에 속해 8강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등 해외파를 총출동 시켜 최정예 멤버로 나서게 된다. 특히 박지성은 맨유 입단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우승을 차지하고 ‘아시아 맹주’를 입증하는 것은 물론 첫 큰 국제대회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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