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김명길 북한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2월 26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김명길 북한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과 미국 간 실무회담이 이르면 이달 중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상대로 김명길 전 베트남주재 북한대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북한이 실무협상 책임자를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김명길 전 대사가 적격”이라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김 전 대사가 과거 북핵 6자회담에도 참여한 바 있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로 일하며 미국에서 생활한 적도 있어 대미 외교에 밝다고 내다봤다.

고스 국장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비건 대표보다 직급이 높다”며 비건 대표의 협상 상대가 될 가능성이 적다가 예상했다. 이에 최 부상은 전반적인 대미 외교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고 고스 국장은 예측했다.

하지만 최 부상이 북한 측 실무협상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경제연구소(KEI) 마크 토콜라 부소장은 “북미 협상만 놓고 보면 최 부상과 비건 대표 모두 차관급으로 볼 수 있다”며 최 부상이 북한 측 협상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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