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 행사를 3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기술보증기금) ⓒ천지일보 2019.7.3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이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 행사를 3일 개최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기술보증기금) ⓒ천지일보 2019.7.3

엔젤協-액셀協-기보간 MOU

기보, 유망기업 투자액의 2배… 최대 30억원 보증

전폭 지원하는 협업체계 구축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박영선)와 기술보증기금(기보, 이사장 정윤모)이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9번째 韓 유니콘이 탄생하고 1~5월 신규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제2벤처 붐’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후속 정책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11일에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기획했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기업들과 現 유니콘기업,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모이는 ‘(예비)유니콘 특례보증 수여 및 간담회’가 열릴 예정으로 중기부 장관과 함께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제2벤처 붐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과 제언을 나눌 예정이다.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은 제2벤처붐 가시화의 첫 번째 후속 조치였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뒤이은 두 번째 조치로 민간(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이 자체적으로 투자한 유망 창업 초기기업을 추천하면 기보가 투자액의 2배까지 보증하고 보육·투자 등 단계별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엔젤투자는 기업이 창업하면서 처음 받게 되는 투자로 추후 벤처캐피탈로부터 벤처투자를 받기 전까지 생존하는데 긴요한 자금이나 한국의 엔젤투자는 제1벤처붐 시절의 규모를 이제 막 회복하고 있는 상태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중기부와 기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을 기획, 발표하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기보와 협력하는 엔젤투자 전문가 그룹인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하고 파트너스에게는 5천만원이상 투자 및 보육(액셀러레이터의 경우)한 기업 중 연간 2개 기업까지 추천권이 부여된다.

파트너스 구성기준은 4개 이상 기업에 2억원이상 투자한 전문엔젤, 보육공간 입주기업에 투자한 액셀러레이터다.

파트너스가 기업을 추천하면 1단계로 기보 파트너스 보증을 통해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2배까지 지원(3억원 한도, 旣 보증액 무관)하고 보증 비율 100% 및 보증료 0.3% 감면의 우대사항을 제공한다.

별도 보육 기능이 없는 전문 엔젤이 투자한 기업에는 기보 벤처캠프 우선 입소 기회를 부여,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매칭해 3개월간 집중 인큐베이팅을 실시한다.

1단계 지원 이후 매출·고용 등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별도로 선발해 포스트엔젤보증(기업당 최대 30억원 보증 2020년 시행) 및 후속 투자를 제공한다.

또한 후속 투자 유치 기업의 엔젤투자자 지분(구주)을 기보가 인수하는 엔젤 구주투자 제도를 시행하여 엔젤투자자의 조기 회수(Exit) 및 유동성 확보, 재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후속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기보가 VC협회와 협력해 (가칭)IR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분기별 IR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번 행사에서는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기보-엔젤協-액셀協간 MOU가 이뤄졌다.

또한 전문엔젤 26명 및 액셀러레이터 25개로 이루어진 ‘기보 엔젤 파트너스’에 위촉장을 수여하는 등 발대식도 개최됐다. 기보는 추후 우수한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들을 파트너스로 수시 발굴·모집하는 등 참여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파트너스들이 추천해 기보 파트너스 보증에 최초로 선정된 14개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보증서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서 위촉장 및 보증서를 대표로 받은 전문엔젤 김창석, 액셀러레이터 이주홍 ㈜스마트파머 대표, 선우요섭 ㈜씨티셀즈 대표, 이준영 ㈜리마보안연구소 대표는 자신들이 겪었던 경험을 사례로 발표한 데 이어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덕분에 엔젤투자가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에 신속히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는 실리콘밸리 투자방식인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의 1호 계약도 행사 당일 함께 체결됐다.

SAFE는 중기부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엔젤투자 업계에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터 1호인 ㈜아이빌트와 ㈜리마보안연구소(기업)가 처음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향후 이번 1호 계약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되도록 할 생각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은 기보와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 간 연결의 힘을 통해 엔젤투자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중기부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2022년까지 엔젤 신규투자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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