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하대 대강당에서 열린 8회 인하국토대장정 발대식에서 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하대) ⓒ천지일보 2019.7.3
3일 인하대 대강당에서 열린 8회 인하국토대장정 발대식에서 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하대) ⓒ천지일보 2019.7.3

안동도산서원~인하대 400㎞

조선시대 선비들이 걸었던 길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하대 국토대장정단이 경상북도에서 충청도까지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떠난 선비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나섰다.

3일 오전 인하대 국토대장정단 91명은 인하대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16박 17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대장정단 대장을 맡은 조예지(경영4) 학생은 “학업과 취업으로 지친 학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돼 주기 위해 옛 조상들의 과거 길을 기획했다”며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전원 완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시작해 충청북도를 지나 인하대까지 400㎞를 걷는다. 이는 ‘리’로 환산하면 천리에 이른다. 참가 학생 69명과 서포터즈 22명 등 모두 91명이 도전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과거를 걷는 청춘, 미래는 당신으로 인하여’를 주제로 옛 조상들의 과거길 체험으로 구성했다.

안동에서 출발하는 대장정단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이 살아온 흔적을 따라가며 그의 철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선비 정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듣는다.

안동을 지나 새도 날아 넘기 힘들다는 ‘문경새재’로 향한다. 문경새재를 넘어 충북 음성에서 경기도 안성으로, 용인과 수원을 거쳐 의왕, 시흥을 넘어 인천에 들어온다. 소래초와 남동구 구월동 올림픽공원을 지나 인하대로 도착한다.

대장정과 함께 안동과 용인에서는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는 등 국토대장정 기간 전국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명우 총장은 “학생들이 화합과 단결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바람직한 학교 분위기를 고취시키는데 국토대장정 학생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며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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