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북한의 올해 식량 확보율이 아시아 7개국 중 가장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작황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4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11월까지 외부에서 들여와야 할 곡물은 약 80만 톤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북한이 확보한 곡물은 유엔이 지원할 6만 2천 톤에 머물러 부족 식량의 7%만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FAO의 키산 군잘 분석관은 “북한이 지난해 약 32만 톤의 곡물을 수입했으며 올해 곡물수입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군잘 박사는 또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인 500만 명의 취약층에 긴급 식량 지원을 해야 한다는 권고를 담은 보고서를 북한 당국에 전달했지만 부족한 식량 확보와 관련한 회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식량이 부족한 아시아 국가 중 2011년 식량확보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파키스탄으로 72%의 비율을 보였고 다음이 이라크 51%, 키르키스탄 29%, 몽골 7.7%, 북한 7.2%라고 FAO는 분석했다.

한편 이 방송은 지난 1일에도 량강도 내 한 사령부소속 군인의 말을 인용해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탈영하는 병사가 속출하고 있지만 워낙 숫자가 많다 보니 처벌하기도 어렵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