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8일(현지시간) 아와미노동자당 소속 여성운동가들이 명예살인 근절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인터넷 스타로 유명한 모델 찬딜 발로치가 도발적인 행동으로 가문의 영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최근 오빠에 의해  '명예살인'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18일(현지시간) 아와미노동자당 소속 여성운동가들이 명예살인 근절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인터넷 스타로 유명한 모델 찬딜 발로치가 도발적인 행동으로 가문의 영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최근 오빠에 의해 '명예살인'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남편이 처자식과 처가 식구 등 모두 9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범죄가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아내와 두 명의 자녀, 장모, 처형·처제, 처조카 등 모두 9명에게 총을 쏜 뒤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로 펀자브주 물탄에 거주하는 무하마드 아말이라는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살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아말의 아버지도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남동생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단사로 일하다 지난달 파키스탄으로 돌아온 아말은 아내가 다른 남자와 찍은 사진을 보고 불륜을 의심, 살해 계획을 세웠다. 아말은 명예살인을 주장하며 자신의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파키스탄 여성 1천여명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당하고 있다. 

파키스탄 의회는 2016년 명예살인 처벌 강화법을 통과시켜 명예살인을 25년 이상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근절이 안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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