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으며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0.5%, 3월 0.4%, 4월 0.6%, 5월 0.7%, 6월 0.7% 등으로 6개월 연속 0%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속 0%대 기록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최장 기간이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1.8% 상승하면서 전체물가를 0.13%포인트 끌어올렸다. 쌀(10.1%), 현미(20.8%), 생강(105.7%), 달걀(89%) 등의 가격이 오른 반면 돼지고기(-3.7%), 무(-28.8%), 고등어(-7.4%)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보합이었다. 이 중 석유류 가격은 3.2% 하락하면서 전체물가를 0.14%포인트 내렸다. 전기·수도·가스는 전년보다 1.3% 상승해 전체물가를 0.05%포인트 끌어올렸다.

서비스물가는 전년 대비 1.0% 상승해 전체물가 0.55%포인트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세 가격은 0.1% 오른 반면 월세는 0.5%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물가는 택시료(15.2%), 외래진료비(2.2%), 시외버스료(13.4%) 상승했으며 휴대전화료(-3.5%), 고등학교납입금(-3.0%) 각각 하락했다.

개인서비스물가는 치킨값이 5.2%, 중학생학원비 2.1%, 구내식당식사비 2.8% 등으로 올랐고 학교급식비 41.4%, 치과보철료 3.0%, 해외단체여행비 -0.7% 등으로 각각 내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서비스물가가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석유류도 작년 대비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졌고 유류세 인하 요인도 하락세를 지속시켰다”며 “소비가 부진한 것도 1%대 미만의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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