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개헌 공론화 의지 피력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새해에는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양당 대표가 새해 인사를 겸한 회동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3일 밝혔다.

이회창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현행 헌법은 20세기 헌법”이라며 “21세기형에 맞는 헌법으로 개조를 해야 한다”면서 전면적인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단순히 권력구조 한두 조문 고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21세기 국제화, 세계화, 개방화 시대에 맞는 프레임을 새로 짜야 한다”면서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조문도 들어가야 하고 기본권도 21세기형으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상수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극심한 만큼 권력집중을 막아야 한다”며 이 대표의 개헌 의지와 입장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개헌 논의는 해야 하지만 국민의 뜻에 따라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권력구조, 기본권 문제 등 정치 선진화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헌 공론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는 절대 늦지 않았다”며 “내년 12월 말에 있는 대통령 선거까지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여야 간에 합의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 논의를 올 초부터 시작해 6월 전에는 결론을 내야하고 안 되면 아예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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