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30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설교
“김용옥 돌XXX·정신나간 XX”
설교내내 욕설 막말 정치 발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막말과 극우적 정치행보가 이어지면서 교계와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이번에는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김용옥을 사형시키고 문재인 대통령을 하야시켜서 주사파 정부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대통령을 감방에 넣겠다는 막말과 특정 정치인 지지 발언으로 하루가 멀다고 도마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김용옥 교수가 KBS 방송을 통해 “기독교는 골칫덩어리, 이승만 (대통령) 개XX, 성경은 다 가짜”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당회장 전 목사는 지난달 30일 주일예배 설교 도중 이 같은 발언을 한 영상을 틀어 “대한민국이 주사파 세상이 됐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해도 언론도 교수들도 태클 거는 사람이 없다”며 “그래서 나는 단순히 문재인만 하야시키려는 게 아니다. 이 세상을 더럽혀놓은 모든 주사파를 깔끔하게 걷어내야 한다. 이 방법은 오직 복음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복음으로 돌아가면 이승만 대통령이 원래 만든 대한민국의 틀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으로 돌이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에 교인들은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올리며 ‘아멘’ 또는 ‘할렐루야’를 연신 외쳐댔다. 교인들의 박수갈채와 호응에 힘입은 전 목사는 “도올 선생이 온 방송을 어지럽히고 젊은 청소년들에게 더러운 철학을 입히고 있다”며 “철학도 다 거짓말이다. 못 알아듣도록 막 하니까 사람들이 대단한 줄 알고 호응한다. 하지만 김용옥 그거는 ‘개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교수를 ‘정신 나간 XX’ ‘돌XXX’이라고 지칭하며 “이승만 대통령이 안 태어났으면 대한민국 망했다”며 “그런데 이 XX는 거꾸로 ‘이승만 이 XX가 태어나서 골칫덩어리가 됐다’고 강의한다. 어서 사형시켜버려야 한다”고 거센 비판을 가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 누구든지 철학에 빠지면 이런 인간이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성경에는 철학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그런데 문제는 목사들이 도올의 강의를 인용해서 설교한다”며 “이런 X신 나까무라같이 생긴 이것(목사)들이 정말 정신 나가가지고. 신학교를 어디서 나왔나? 어디 신학교 나왔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어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 발표 이후 80%에 육박하는 여론이 자신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앞에 찾아온 집사들의 설명에 따르면 목사들이 프로젝트를 띄워가며 시국선언문 내용으로 설교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드디어 국민이 문재인 정부가 3년 이상 더하면 기필코 나라가 망하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5000만 국민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끌고 가려는 문재인을 하야시킴으로 이제 우리나라는 기독교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한국 언론인들에게 ‘정교분리’ 원칙을 위배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인 여러분, 제발 내 설교가지고 비평하지 마라. 정교분리 원칙을 만든 이유는 교회가 정치하거나 목사가 정치에 대해서 설교나 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 같은 사람들이 목사님 설교를 비평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옛날에 조용기 목사님도 설교할 때 보면 언론에서 이러쿵저러쿵했다”며 “외국 언론이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냐. ‘대한민국 기자들 저거 다 벌레 같은 놈들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참 버르장머리 없는 좌파 언론들이 주사파에 빠져서 그런 것이다. 회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전 목사는 선거철만 되면 정치인들이 점 보러 많이 간다며 “특별히 대통령 후보들은 거의 다 가는데 대통령치고 점 안 보러 간 사람은 이승만 대통령은 물론이고 근래 대통령에서는 이명박 한사람뿐, 다 점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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