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민선4기 취임1주년 기념식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민선4기 취임1주년 기념식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로 학교운영의 자율성 확대

교육감·기초단체장·시의원 선거권 만16세로 개정

‘2+3+α’ 체제 중·고 연계 ‘마이스터과정’ 제안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각 부서 공무원, 교사,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교육활동이 살아있고 교육가족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경기교육청 신사옥을 짓게 돼 지난 1년 나름 보람이 있었습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민선4기 취임1주년 기념식에서 “24시간, 365일 교육 동기 만들고 새로운 미래를 꿈꿔 나갈 수 있는 남부 청사를 짓게 돼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어제는 미·북·남 간 한반도의 극적인 일이 진행돼 꿈꿨던 미래가 이뤄지는 것 같아 잠을 설쳤다”며 “경기교육의 미래를 생각하는 토크쇼를 진행했던 지난 취임식을 기억해 봤다”고 1년 전을 회상했다.

◆ ‘지역혁신교육포럼’으로 경기혁신교육 3.0 실현

그는 “이제 혁신교육 3.0 실천을 위해 학교와 마을이 나서서 지역교육을 논의하고 만들어 가는 ‘지역혁신교육포럼’을 지역마다 만들어 가고 있다”며 “‘지역혁신교육포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교육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어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고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경기교육은 혁신교육 3.0이 안정적으로 확산돼 학교와 교사, 교과서와 학년의 구분을 뛰어넘는 미래교육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혁신교육포럼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민선4기 취임1주년 기념식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일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민선4기 취임1주년 기념식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

◆ ‘학교주도형 종합감사’로 학교운영의 자율성 확대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은 2019년을 학교자치의 원년으로 삼아 국가주도의 교육으로부터 벗어나 지역의 고유한 교육적 특성을 살리는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올해 1월 교육공동체가 단위학교 예산을 자율적으로 편성하도록 하고 5월에는 교장과 교육장 공모제를 개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주도형 종합감사’ 제도를 도입해 ‘사후 적발·처분 중심’ 감사체제를 ‘예방중심 학교주도형’으로 바꿔 학교가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교육감,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선거권 만16세로 개정 제안

또한 그는 2022년 지방선거부터 16세 이상 청소년들이 교육감, 지자체장과 시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고, 관련 법률을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100년 전 3.1운동부터 4.19민주혁명,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을 바꿔온 주체는 학생과 청소년이었다”며 “청소년 참정권 확대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이며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2017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66%가 ‘선거연령 하향’에 찬성했다. 또한 51.5%가 ‘만16세부터 교육감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청소년들의 뜻을 담아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미래의 희망”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은 청소년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의 권리 보장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 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 ‘2+3+α’ 체제 중·고 연계 ‘마이스터과정’ 제안

이 교육감은 “직업교육 기본 틀을 새롭게 하는 것은 진로직업 숙련과정으로 중학교 2·3학년에 선택교과로 2~3단위를 개설하고 직업계고처럼 일반계고에도 과정을 개설해 선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과 기업이 현장실습과 졸업 후 숙련과정을 담당해 학교와 지자체, 전문기관과 기업이 상생하는 직업교육 정책으로 ‘2+3+α’ 체제의 중·고 연계 ‘마이스터 과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학교를 특성화시켰다면 이제는 학생들에게 중점 과제를 특성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마이스터과정을 통해 대학입시 대학과정까지 이어지는 인생을 목적을 달성하는 전문과정을 실천해나가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7일 마을 전체가 학교이고, 교과서이며, 교사인 양평 서종초등학교를 방문했다”며 “학생들은 마을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써서 책 ‘말꽃’을 발간했으며 ‘서종마을 출판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지역의 역사를 배우고 질문을 만들어 책을 만드는 것은 진정한 혁신학교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천지일보 2019.7.1
취임1주년기자회견. ⓒ천지일보 20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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