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이용자도 15만명 감소

대출금리 19.6%… 0.1%p ↓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대출 잔액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이러한 내용의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전대부업의 대출잔액은 작년 6월 말(17조 4470억원) 대비 983억원 감소한 17조 3487억원으로, 2014년 이후 최초로 감소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작년 상반기 15조원에서 하반기에는 4천억원 감소한 14조 6천억원이었다. 중소형(100억 미만 및 개인) 대부업자는 같은 기간 2조 5천억원에서 2천억원 늘어난 2조 7천억원이었다.

대부이용자 수는 작년 6월보다 15만 4천명 감소한 221만 3천명이다. 2015년 12월 말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대부업자 아프로 및 웰컴계열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올해 6월까지 대출잔액 40% 이상 감축할 것을 승인 부대조건으로 부과하면서 영업이 축소된 데다 대출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의 영향이 주효했다.

지난해 12월 말 등록업자 수는 작년 6월 말(8168개) 대비 142개 증가한 8310개로 대부업, 대부중개업, 대부·중개겸업, P2P대출연계대부업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신용대출은 11조 7691억원으로 7.6%(9643억원) 감소한 반면 담보대출은 5조 5796억원으로 18.4%(5796억원) 증가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 연체율은 작년 6월 대비 0.3%p 증가한 7.3%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평균 대출금리는 19.6%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작년 6월 대비 1.0%p 하락했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는 24.0%다.

법정 최고금리 수준으로 취급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0.9% 하락한 반면 담보대출 금리는 0.1%p 증가했다.

채권매입추심업자는 작년 6월보다 31개 증가한 1101개이며 이 중 59%인 650개가 금전대부업과 겸업 중이다. 매입채권 잔액은 작년 6월보다 7147억원 증가한 4조 2783억원이었다. 대부중개업자 수는 2502개였다.

금융당국은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고 대출잔액 증가세도 멈추고 대부업 영업이 축소되는 경향을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채권매입추심업자의 채권 매입잔액이 증가함에 따라 추심과정에서 불법행위나 과도한 추심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증가한 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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