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게 불로식당. (제공: BNK경남은행) ⓒ천지일보 2019.7.1
백년가게 불로식당. (제공: BNK경남은행) ⓒ천지일보 2019.7.1

경남ㆍ울산지역 백년가게 10곳 홍보
영업(판매) 증진 위한 특별 혜택 제공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BNK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백년가게로 선정된 경남·울산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체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28일 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도입을 예고한 백년가게 지원 제도에 따라 경남·울산지역 백년가게 10곳에 홍보·마케팅 인프라 개선과 영업(판매) 증진을 위한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별로는 경남 창원 6곳, 진주 2곳, 창녕 1곳, 울산 1곳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로 137에 소재한 불로식당은 1965년 11월 8일 개업해 2대째 운영 중인 한정식 식당이다. 해산물이 풍부한 마산의 장점을 반영, 신선한 해산물을 주요 음식 재료로 직접 담근 젓갈과 각종 장으로 맛을 낸 활어회ㆍ생선국ㆍ장어국 등 이색적인 메뉴가 대표적이다.

마산합포구 진동면 사동길 15에 있는 봉래식당은 1966년 5월 2일 문을 연 뒤 3대에 거쳐 전통 비법을 유지해 오고 있는 민물 장어구이 집이다. 질 좋은 국산 민물 장어에 여러 가지 한약재로 만든 양념장을 발라 연탄 석쇠에 구워낸 맛이 일품이다.

마산합포구 오동서7길 36에 위치한 화성갈비는 1975년 1월 5일 개업한 43년 전통의 한우 갈비 전문점이다. 자체 개발한 소스에 재워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소갈비 그리고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갈비탕이 한끼 식사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130번길 4에 자리한 미진과자점은 1976년 6월 5일 개점해 42년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을 만큼 진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진해가 벚꽃 도시라는 점에서 착안, 진해제과와 지난 2006년 공동 개발한 벚꽃 빵을 비롯해 벚꽃롤ㆍ벚꽃 마들렌 등이 유명하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옥야길 1의 이방식당은 1977년 9월 15일 영업을 시작해 ‘음식은 문화이고 나눔이다’라는 선대 창업주의 영업방침을 41년간 지켜오고 있다. 소의 껍질과 소고기 사이의 아교질 부위인 전통 먹거리 수구레를 재료로 한 수구레국밥·수구레국수·수구레 양념 볶음과 연탄 석쇠 불고기와 시골돼지국밥 등을 선보이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43번길 4에 간판이 있는 진해제과는 해군사관학교 4기 때인 1983년 2월 4일 문을 열었다. 미진과자점과 공동 개발한 벚꽃빵 그리고 벚꽃 크림치즈 타르트가 일반 소비자와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남 진주시 내동면 독산길 25-12에 사업장을 둔 부일사무가구는 68년 역사의 ‘부일상회’로 더 인지도가 높다.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실을 갖추고 책상ㆍ의자ㆍ책장ㆍ회의용 테이블ㆍ소파ㆍ파티션 등 각종 사무가구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벚꽃로 74에 있는 보곡당은 창업일이 1984년 6월 26일인 쥬얼리 도소매 매장 겸 시계 수리 전문점이다. 척추 장애를 극복하고 1979년부터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김영권 대표는 전문적인 귀금속 취급과 독보적인 시계 수리 기술로 입지가 두텁다.

경남 진주시 남강로673번길 6에 소재한 중앙집은 2대 며느리가 가업을 이어받은 일식 식당이다. 창업일은 1986년 6월 24일이나 1대 시어머니가 일식 요리사에게 초밥 기술을 전수하여 1972년 진주 남성동에 개업한 가게가 시초다. 숙성회를 사용한 초밥, 가자미를 통째로 넣은 매운탕, 특별 소스가 함께 나오는 어묵 백반이 대표 메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서부리 58-3에 있는언양한우불고기는 1985년 5월 9일 개업해 34년간 한자리를 지켜왔다. 언양불고기 음식점 밀집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언양불고기 전문점이자 울산지역 최초 백년가게로 언양 암소 고기를 간장과 참기름 등 갖은양념에 저온 숙성한 한우 불고기가 일품이다.

BNK경남은행은 전 부점이 컨설턴트로 나서 배너 등 각종 광고와 디자인, 사내 방송 광고 론칭, 언론 홍보 등을 입체적으로 지원해 홍보ㆍ마케팅 인프라를 개선에 지속해서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서포터로도 나서 임직원과 가족들의 이용을 권장하는 동시에 경남 BC카드 2~6개월 무이자 할부 등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 방안도지속해서 마련해 영업(판매) 증진에 힘을 보탠다는 포부다.

경영학부 홍정효 교수는 “가까운 일본의 경우 사업경력이 100년을 넘는 점포, 이른바 시니세라 불리는 노포(老鋪)의 수가 상당하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등 시기적 요인으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체)가 명맥을 잇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이런 시기적 요인에 더해 최근 국내외 대기업의 프랜차이즈사업 진출과 확대 그리고 고령화와 소비 축소 등은 국내 소상공 자영업자(체)의 생존과 경쟁을 더욱더 어렵게 하고 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내수 증진 측면에서 지역 소상공 자영업자(체) 지원과 이를 통한 백년가게 육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은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우수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백년가게가 경남과 울산에 10곳이나 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 이들 가게의 전통과 명맥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100년 가게 지원제도’를 지역 소상공 자영업체(자)와의 ‘신(新)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며 지역민들부터 사랑받아온 지역 내 도소매, 음식점들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ㆍ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우수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백년가게로 선정된 도ㆍ소매점과 음식점은 전국에 현재 112곳에 이르며 매년 5회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