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이 판문점에서의 남북미 회동에 대해 1일 “남북미 정상이 함께 만났다는 의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우리 대통령이 만나기는 했습니다만, 남북미 정상회담이 됐으면 더욱 의미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기조에 대해 “어제께 두 정상이 만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보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다만 양 정상이 그동안에는 톱다운 방식으로 했는데, 어제께 2~3주 내 실무자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걸 보고 이제 버튼업 방식, 아래에서 위로부터 올라오는 방식이 될 것이란 생각을 가져봤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가 일치된 목소리로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하고 경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집중적인 설득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그런 차원에서 어제 한미정상회담은 잘됐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재가동과 금강산관광의 재개에 대해선 “언젠가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북핵 폐기가 선행조건이니까 북한으로 하여금 북핵 폐기 없이는 제재 완화라는 것이 있을 수 없으니, 이제 북한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이란 새로운 장밋빛 미래를 선택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갖고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핵특위의 ‘문재인 정권 안보실정’ 백서 발간에 대해 원 의원은 “얼마 전 4명의 북한 주민이 동해 바다를 유유히 넘어와 삼척항에 들어와 이모한테 전화하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는 국방 경계태세가 완전히 구멍이 난 안보 상황이 있었다. 그것이 문재인 정권 2년의 안보 현 주소”라며 “문재인 정권 2년간의 외교안보 실정에 대해 비판을 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백서를 발간하자는 마음을 모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