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됐다가 예인되는 모습. (출처: 독자제공) ⓒ천지일보 2019.6.2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15일 북한 선원 4명이 탄 어선이 연안에서 조업 중인 어민의 신고로 발견됐다는 정부 당국의 발표와 달리 삼척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북한 어선이 삼척항 내에 정박됐다가 예인되는 모습. (출처: 독자제공) ⓒ천지일보 2019.6.21

늑장대응이나 판독식별 등 경계태세 문제는 확인

이번주 조사결과 발표… 정경두 국방장관도 참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 소형 어선의 ‘삼척항 입항’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허위보고와 은폐 의혹’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은 군부대들의 경계근무 등에서 일부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1일 정부 관계자들 등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과 조사본부 관계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 주말까지 사건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러한 내용의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 17일 군의 언론 브리핑에서 용어 사용이 부적절했다고 보지만 이번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시 브리핑에서 북한 어선이 발견된 장소를 ‘삼척항 인근’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삼척항 부두’에 정박했다. 이에 군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인근 바다에서 표류한 것처럼 꾸민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합동조사단은 사건 당일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입항하는 모습을 여러 주민이 목격한 상황인 것을 고려할 때 ‘삼척항 인근’ 표현이 은폐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군의 조사에서는 경계감시태세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조사결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레이더에 포착된 표적을 식별하는 작업과 경계근무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에서 대북 관련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군과 해경을 지휘하는 통합방위작전 책임이 있는 육군 23사단은 북한 어선이 최초 발견되고 45분이나 지나 ‘늑장 출동’한 점도 군 조사단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 조사단의 조사에서 국방부 기자단 백브리핑에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이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 이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진행하는 브리핑에 조용히 참석하면서 청와대가 군의 브리핑을 조정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 20일부터 합참, 해군 1함대, 육군 23사단 등에 대한 현장 방문과 관계자 면담, 북한 어선의 항적 분석 등을 조사했다.

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초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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