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R&D 예산 배분·조정안

‘반도체․미래차’ 등 1.5조 투자

연구자 창의적 기초연구 높여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가 내년도 주요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에 올해보다 2.9% 증가한 16조 900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1조 4800억원은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3대 중점산업에, 1조 9700억원은 기초연구에 투자한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6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확정했다.

3대 중점 신산업인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 ▲바이오헬스 분야에 R&D 투자를 집중해 민간 투자의 마중물을 제공하고 미래선도형 주력산업으로의 도약을 지원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올해 예산(770억원)보다 88.3% 증가한 1450억원이 내년도 예산으로 측정됐다. 미래형 자동차는 올해 1517억원에서 내년 2128억원으로 40.3% 늘어난다. 1조 300억원 규모였던 바이오헬스 분야는 내년도 1조 1200억원으로 8.2% 오른다.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는 금년에 플랫폼경제에 새롭게 추가됐으며 5G 분야 R&D 예산은 올해 1617억원에서 내년에는 1862억원으로 15.2% 증가했다.

창의적 기초연구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투자는 올해 대비 2600억원 증가한 1조 9700억원으로 확대된다. 세부적으로 ▲개인연구 1조 3800억원 ▲집단연구 2494억원 ▲이공학학술기반구축 3374억원이다.

도전적인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120억원 규모의 ‘혁신도전 프로젝트(가칭)’와 과학계와 산업계의 난제 해결을 위한 ‘과학난제 도전 융합연구(가칭, 35억원)’도 내년에 신설하기로 했다. 사업 종료에 따른 연구 단절을 막기 위한 ‘브릿지 연구사업’에는 3314억원을 반영했다.

이 외에도 과학기술 기반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공간(학교, 지하철 등)과 미세먼지 주요배출원별 문제해결형 미세먼지 저․관리기술을 지속 지원한다. 또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생활폐기물(미세플라스틱 등) 재활용, 생활화학제품 위해요소 저감을 위한 신규사업도 적극 반영했다.

재난안전 R&D 예산은 올해 1조 500억원에서 내년 1조 1600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올해 예산보다 28.7% 많은 1451억원을, 생활환경 개선 R&D에는 63.3% 늘어난 83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R&D 예산은 올해보다 2.6% 많은 1조 7500억원을, 지역 R&D에는 8.7% 늘어난 8600억원을 투자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R&D에는 올해 1조 800억원에서 14.5% 늘어난 1조 2300억원을 지원한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2020년 정부 R&D 투자는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연구는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혁신성장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면서 ”R&D 20조원 시대에 걸맞게 정책-투자-평가 시스템 연계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혁신하여 과학기술이 경제활력 제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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