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 메르켈 총리, 푸틴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 메르켈 총리, 푸틴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최근 공개 행사 도중 온몸을 떠는 증세를 보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영국 B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몸은 괜찮다”면서 “이런 반응은 다시 또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이상설에 대한 ‘증세의 원인이 무엇인지’ 등의 질문에는 “특별히 얘기할 게 없다”고 답했다.

스테판 세이버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도 이날 “메르켈 총리는 괜찮다. 건강은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신임 법무장관 임명식에서 갑자기 온몸을 떨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당시 메르켈은 몸이 떨리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팔을 붙잡을 정도였으며, 다리까지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8일에도 공식 석상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경련 증상을 보였다. 당시 독일 총리실은 더운 여름날 야외에 오래 있어 탈수 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메르켈은 지난 2014년에도 TV 인터뷰 당시 혈압 저하 증세를 보여 방송이 짧게 중단된 적도 있다.

곧 65세 생일을 맞는 메르켈 총리는 과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밤늦게까지 이어진 강도 높은 협상에도 견뎌내는 등 강철 체력으로 명성이 높았으나 지난 2011년 무릎 수술을 받고 재택근무를 하는가 하면, 2014년 스키를 타다 부상했을 때도 짧은 치료·회복 기간을 거쳐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2005년 이후 메르켈 총리는 독일 총리직을 계속 맡아 왔으며 4번째 총리 임기가 끝나는 2021년 정계 은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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