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올해 첫 개래일인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앞마당에서 열린 한국 증시의 활황을 축원하는 증시 대동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증시 전문가, 당분간 증시 상승 흐름 이어질 듯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토끼해 첫 거래일부터 껑충 뛰어오르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장 개장과 동시에 2060을 돌파하더니 전날보다 19.08p(0.93%) 오른 2070.08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2007년 10월 31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064.85를 가뿐히 넘기고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인 지난 2007년 11월 1일의 2085.45를 바라보고 있다.

시가총액도 1152조 2394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월 30일 마지막 거래일에 기록한 1140조 9667억 원을 훌쩍 넘은 수치다. 코스닥지수는 7.36p(1.21%) 오른 518.0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쌍끌이 매수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날 외국인은 3113억 원, 기관은 1115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 강도를 높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37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등극 배경으로 연말 주가 상승 효과와 외국인의 힘을 꼽았다.

신한금융투자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지난해 연말 기대감이 부풀려져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맞아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됐다”며 “연말 장세를 이끌어온 유동성의 힘과 국내 대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지수는 3000억 원 이상의 매수를 유발한 외국인을 바탕으로 올라갔다”며 “기업 이익에 대한 전망에 불확실성은 있지만, 올해 국내 경제 지표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연말 주가 상승의 흐름이 연초까지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증시는 단기적으로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류승선 연구원은 “최고점 등극이 너무 빨리 온 감은 있지만 당분간은 시장의 상승세를 꺾을만한 큰 악재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은 여전히 위협적인 변수로 꼽힌다.

한범호 연구원은 “현재 주식 시장은 2007년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우상향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새로운 영역에 들어온 만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정책 등 외부 요건을 점검하는 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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