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포괄적 타결 추진, 서두르지 않아”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실무팀 구성해 협상”
[천지일보=임문식, 이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오늘 만남으로 평화프로세스의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단독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하고 독창적인 접근 방식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전 세계와 남북에 8000만 겨레에게 큰 희망을 줬다”며 “양측에서 실무 협상 대표를 선정해 이른 시일 내 실무 협상에 돌입한 것만으로도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고 큰 기대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와 우리 남북 칠천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면서 “방금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양측이 실무자 대표를 선정해 이른 시일 내 실무협상을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날이었고 역사적인 날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주선된 만남인데 김 위원장이 신속히 반응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을 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복잡한 많은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실무진의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괄적 타진을 추진하겠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싱가포르에서 만난 순간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고 하노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해 “언젠가 제재 해제하기 바란다. 협상을 하다보면 제재가 해제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북미 실무진 간 차기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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