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판문점=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판문점 북미 정상 ‘역사적인 만남’(판문점=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김정은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깜짝 놀라”

트럼프 “우리의 만남 자체가 역사적 순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정전 협정 이후 66년 만에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나는 역사적 이벤트가 현실화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깜짝 제안을 하고 김 위원장이 화답하면서 ‘판문점 상봉’이 연출됐다.

이번 만남은 북미 정상으로서는 세번째 대면이자 지난 2월 27일 열린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의 만남이다.

두 정상의 파격적인 만남은 ‘하노이협상 결렬' 이후 답보상태에 있던 북미 협상의 새로운 문을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회동은 정식 회담 형태가 아닌 약식 회담으로 이뤄졌다

북미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깜짝 놀랐다면서 북남 사이 분단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훌륭한 관계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만나는 것 자체가 역사적 순간”이라며 “우리는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만들어왔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계가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장면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3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장면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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