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북한도 깜짝 제안에 긍정적 반응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DMZ에서 만나자는 요청에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그가 응답했으니 두고 보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본다면 나는 단지 악수를 하고 인사를 나누기 위해 국경 DMZ에서 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켜보자. 만약 김 위원장이 DMZ에 온다면 우리는 2분간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것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면 세 번째 만남이다. 지난해 6월과 지난 2월 1·2차 북미정상회담이 있었지만, 2차 북미회담에서는 협상이 결렬됐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깜짝 제안’에 화답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 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 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선희 부상은 지난 두 차례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대미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에 새로 진입한 데 이어 4월 1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규약상 최고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직행해 위상이 높아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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