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지난 4월  4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6.29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4월 경기도교육청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6.29

고교무상교육 예산 확보 시급

꿈의 학교 작년보다 60% ↑

학교자치 확대 정책 추진

학교장 공모제에서 참여형

현장체험학습 8대 분야 지정

교육 본질 찾아가는 혁신교육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도전하지 않는 것’이라는 토마스 애디슨의 말처럼 미래는 학생들이 생각하고 꿈을 찾아 마음껏 도전할 때 만들어집니다. 학생들이 배움의 장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민선 4기 1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유아교육 공공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945개 사립유치원에 대해 종합(특정)감사를 시행 중”이라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히 심사에 통과된 단설유치원 16곳을 포함해 도내 공립유치원 학급 261개를 신·증설, 사립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운영하는 ‘매립형 유치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선 4기 중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오는 2021년이면 모든 학생이 고교 무상교육을 받게 되는데 경기도교육청이 감당해야 할 예산 부담이 굉장히 크다”며 “올해 편성된 추경예산은 835억이다. 오는 2021년이면 1만 74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회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안에 증액교부금을 신설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다. 국가와 시도 교육청이 각각 47.5%, 지자체가 5%씩 분담하는 내용인데 하루빨리 법안이 통과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꿈의 학교’와 ‘꿈의 대학’은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프로그램이다. 이 교육감은 “지난 2015년 꿈의 학교 운영을 시작해 올해 5년차를 맞았다”며 “올해 운영하는 꿈의 학교는 1908개, 참여 학생 수는 3만 8923명이다. 지난해 보다 1140개(60%)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가 892개, 마중물 꿈의학교가 262개,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가 754개 운영 중인데 이중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꿈의 대학에 대해서는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지역대학,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강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올해 1학기에 개설된 한화미래연구소의 과학 기술이 융합된 기업업무에서는 기업 임직원이 강사가 돼 과학기술이 어떻게 실제 적용되는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꿈의 대학은 현재 1271개 강좌가 운영되고 있으며 2만 6526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도교육청이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꿈의 학교와 꿈의 대학에 참여한 학생 10명 중 8명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이 학습 동기를 찾고 학생 스스로 꿈꾸고 도전하는 교육을 지향해 학생들이 꿈을 찾고 삶의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꿈의 학교와 꿈의 대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를 ‘학교자치 원년의 해’로 삼고 학교자치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정 교육감은 “학교자치는 초·중·고 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지난 1월부터 기존교육부, 도교육청 지침에 따랐던 학교 기본운영비 예산 편성을 자율편성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학교 기본운영비를 작년 보다 예산대비 15% 증액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장 공모제도 참여형으로 바꾼다”며 “학교 자체심사를 통해 공모 교장을 학생과 학부모가 심사·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들이 현장을 직접보고 듣고 느끼는 현장체험학습도 중요하다”며 “8개 분야인 예술, 자연(생태), 미래, 과학, 인문, 인성, 역사, 통일 분야로 나눠 초·중·고 학생들이 12년 동안 한번씩 체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혁신학교를 664개교(초 378교, 중 217교, 고 69교)로 확대했다”며 “학생의 행복을 위해 교육의 본질을 찾아가는 미래지향적인 학교 모델이다. 혁신학교에서는 교육과정, 수업시수, 교과 선택 등 학교 운영에 상당한 자율성을 갖고 토론, 체험 등 학생 중심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혁신교육지구는 혁신교육의 발전과 확장을 의미한다”며 “혁신교육지구에 포함된 모든 학교가 자율, 체험 중심의 혁신교육 운영원리를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아가 학교와 지역이 함께함으로써 저마다의 특색을 살리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년의 혁신교육을 성찰하고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미래 혁신교육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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