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민주당의 2차 대여투쟁이 시작된 가운데 최고위원들이 지역별로 민생탐방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야권 잠룡들의 대선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시・도별 대규모 장외집회 중심의 1차 투쟁을 마무리했다. 1차 투쟁에 이어 향후엔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수권 정당론’을 전파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30일 “1차 투쟁이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기조였다면 2차 투쟁의 목표는 234개 기초자치 단체를 돌며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는 국민의 생각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이번 1차 투쟁의 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반서민적인 본색을 알렸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손학규 대표만 두드러졌다’라는 말이 나오는 등 당내 불만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에 따라 2차 투쟁에서는 다른 대권 잠룡들이 외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3일부터 시작된 2차 투쟁에서 한 지역을 시・군・구 소규모로 단위로 나눠 9명의 최고위원이 돌아가며 순회할 수 있도록 배정, 특정 최고위원이 일정 지역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 잠룡들이 바닥 민심을 다지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손학규 대표도 이날 2차 투쟁을 시작하면서 “총선의 승리를 약속하고 담보하는 기초적인 투쟁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투쟁에서 국민을 감동시킬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번 투쟁이 민심 획득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