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 컨퍼런스 브뤼셀에서 개최 (제공: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천지일보 2019.6.28
제주 해녀 컨퍼런스에 참석한 해녀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제공: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천지일보 2019.6.28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브뤼셀에서 27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제주 해녀 문화 전승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제주 해녀 컨퍼런스’가 마련됐다.

이번 컨퍼런스를 참석을 위해 브뤼셀을 찾은 제주 해녀들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주었다. 해녀 문화 연구가 박옥경 교수, 제주 해녀박물관 강경일 관장이 함께 참여해 해녀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했다.

해녀박물관 강경일 관장은 해녀들의 안전한 작업과 제주 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브뤼셀을 방문한 김성희, 고봉순 해녀는“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해녀 문화에 관심을 가져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퇴 나이가 없는데 힘들지 않느냐는 어느 관객의 질문에 “바다와 물질은 우리들의 삶의 일부로 우리는 서로 도우면서 살아간다. 즐겁게 도우며 살아가는 일이 힘든 일은 아니잖아요”라며 여유 있는 미소를 보였다.

‘제주 해녀’ 전시는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해녀박물관의 협력으로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전시 기간 브뤼셀 소재 학교의 견학은 물론 현지 언론 기사 게재 등 다양한 현지의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한편 한국의 해녀 문화에 비견될만한 문화유산으로 벨기에에는‘말위에서 새우잡기’문화가 있다. 갯벌위에서 말을 타며 새우를 잡는 독특한 이 전통은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벨기에 어로박물관(NAVIGO) Ineke Steevens(이네케 스티븐스) 관장은 이번 ‘해녀 컨퍼런스’에 직접 참가해 제주 해녀 문화에 대한 소감을 전하고 ‘말위에서 새우잡기’전통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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