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회동을 갖고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안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은 안 대표가 자유선진당 대표실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안 대표는 고개를 숙여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했고, 이 대표는 "새해에는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이어 안 대표가 "한나라당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이 대표는 구제역을 화두로 꺼냈다.

이 대표는 "이렇게 가다가는 축산업이 붕괴된다"고 전제, "한나라당 가축전염병예방법의 골자는 양농업자의 의무.책임이 주인 것 같은데, 양농업자에 대한 사전예방 대책이 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현실적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읍.면에 1대씩 방역.소독차량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금 말씀하신 것을 깊이 명심하고, 정부와 의논해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구제역 대책이 시급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여야 간 합의가 이뤄져 입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오는 6일부터 해외순방길에 오르는 점을 거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입법조치가 현재 국회의 가장 막중한 현안인데, 이럴 때 국회의장이 외국에 나가면 안된다"며 "이 부분을 정리해놓고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시절을 언급, "총재님으로 모시고 두번의 대선을 치러 항상 존경하는 정치지도자로 모시고 있다"며 "앞으로도 잘 모시고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를 찾아 새해 인사와 함께 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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