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20주년(12월24일)이 되는 올 연말쯤 원수 칭호를 부여받으면서 최고사령관에 추대될 수 있다고 통일연구원이 2일 전망했다.

통일연구원은 '2011년 북한 신년 공동사설의 의미'라는 글에서 "(공동사설이) 작년에 '특기할 정치적 대경사'로 '계속혁명의 근본담보가 마련'됐음을 강조함으로써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이미 구랍 24일 김정일 최고사령관 추대 19돌 경축연회에 김정은 및 군 고위간부들과 함께 김정일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도, 그간 김정일의 '군 지휘업적'을 찬양하고 군 지휘권을 점차 김정은에게 이양하기 위한 수순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공동사설이 남북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자력갱생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제난을 반영하는 것으로, (북한) 내부문제로 인한 대화 수요가 증대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면서 "올해 남북관계에서는 북한의 수세적 입장을 활용해 우리가 남북대화를 주도하고 대북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전쟁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를 적극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남북관계 진전과 대북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의 틀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천명과 지난해 군사적 도발들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재발 방지라는 원칙에 따라 대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어 "북한은 대남 전략상 도발 후에는 반드시 대화국면을 조성해 왔다"면서 "북한의 대남 분열 책동에 대응해 현 정부와 정파나 이념을 달리하는 세력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대북 인식에 관한 초당파적 컨센서스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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