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27일 오후 3시 30분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진양호 개발사업인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243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레저공간 조성사업이다. ⓒ천지일보 2019.6.2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 시청 2층 시민홀에서 진양호 개발사업인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조규일 진주시장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7

市 “개발공사, 진양호 개발에 나설 것”

‘사업성 검토 중, 아직 투자계획 없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지난 27일 오후 시청 2층에서 진양호 개발사업인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진양호 공원이 탄생한 지 40년이 지났다”며 “여러분들이 과거 봐왔던 공원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가장 멋진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조성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개발공사는 공익을 위해 진양호 개발에 움직일 것”이라며 “여러분들 자신과 후대, 그리고 진주를 위해 많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243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진양호 일대를 둘레길, 가족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달 프로젝트 계획안을 발표하고, 재정·부지 확보를 위해 경남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사업추진을 위해 토지매입비 450억원을 확보해 사유지 보상에 착수했다.

진양호 공원 활성화 계획 구상안.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6.28
진양호 공원 활성화 계획 구상안.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6.28

하지만 보상비를 제외한 나머지 2000여억원에 대한 재정조달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규석 경남도의원은 “경남개발공사에 확인하니 ‘사업성 검토도 마치지 않은 상태에다 아직 뚜렷한 투자계획도 없다’고 답변했다”며 “3단계 중 1단계 사업비만 1380억인데, 재원확보 없이 진행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구체적인 조달방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행 법령상 지방자치단체가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사업을 추진하려면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한 전문 연구기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한다.

진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는 경남개발공사와 약정을 맺어 행안부에 타당성 검토를 함께 의뢰한 상태다. 8개월가량 소요되는 검토가 끝나면, 내년 3월경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국비 등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성연석 경남도의원은 “시민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것에는 이 사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제가 있다”며 “그 어려움은 시민들과 의원들이 함께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프로젝트를 완성해 진주가 명실상부한 문화관광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지지했다.

두 의원은 다 같이 ‘이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더라도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라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진양호 전경. 진양호는 서부경남 7개 시·군에 생활·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23
진양호 전경. 진양호는 서부경남 7개 시·군에 생활·농업·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3.23

이밖에도 “위원회나 협의회 등 기구를 만들어 추진했으면 좋겠다”라든지 “이처럼 예산확보에 힘을 모아야 하는 사안은 도·시의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 사전에 의논하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 아쉽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한 질의응답 시간에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천전동에 사는 A씨는 “사업에 진주만의 개성이 부족한 것 같다. 달과 별 모양의 빛을 호수에 비춘다든지 해서 야경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진주만의 색을 입히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상평동에 사는 B씨는 “진주에 오래 살았지만, 외부사람들이 놀 곳을 물을 때면 딱히 생각이 안 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삶의 질과도 연결되는 공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진양호도 부산 해운대 ‘장산’과 같이 밤에 편안하게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안전한 코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진주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주신 의견들 모두 잘 검토·반영해서 사업을 차질 없이, 알차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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