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일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오사카(일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김정은 “대화로 문제 풀고 싶어… 한국과 화해협력 추진 용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을 방문해 이날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국 모두 이번 G20 일정 중 첫 일정으로 이날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양자회담은 오후 5시 37분부터 6시 17분까지 약 40분 동안 진행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회담을 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위해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출처: CCTV) 2019.6.2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회담을 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위해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전했다. (출처: CCTV) 2019.6.21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며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또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시 주석이 전했다.

청와대는 “이는(김 위원장의 발언) 시 주석이 전달한 내용을 브리핑한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정화학 발언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전달한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오사카(일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오사카(일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일본 오사카 웨스틴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7.

이날 양 정상은 대기환경 오염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은 환경보호에 대해 10배의 노력을 기울고 있다며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민 모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양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앞선 경험과 기술이 있는 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허 중국 부총리,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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