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최종훈(왼쪽)과 가수 정준영. ⓒ천지일보 2019.3.24
FT아일랜드 최종훈(왼쪽)과 가수 정준영. ⓒ천지일보 2019.3.24

정준영 “성관계, 합의하고 진행”

최종훈 “성관계 사실 자체 없어”

정식공판 내달 16일부터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0, 구속)이 ‘합의에 의한 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가수 최종훈(29, 구속)은 성관계 차체를 인정하지 않고 전면 부인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준영과 최종훈, 걸그룹 멤버의 친오빠 권모씨 등 5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따로 없지만, 두 사람은 수의가 아닌 정장을 입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재판부는 정준영과 최종훈의 재판 병합을 결정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눈길 한 번 주고받지 않고 정면만 바라봤다.

이들은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2015~2016년 상대방에 동의 없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빅뱅’의 전 멤버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 29),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 26), 가수 에디킴(본명 김정환, 29) 등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총 11차례 공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준영은 최종훈 등과 함께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도 받는다.

정준영 측 변호인은 집단 성폭행 혐의에 대해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나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해 준강간을 계획한 적은 없다”며 “피해자가 의식불명이나 항거불능의 상태가 아니었고,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준영은 앞선 1차 준비기일에서 성관계 동영상 촬영과 유포 혐의에 대해선 인정한 바 있다.

반면 최종훈 측 변호인은 “성관계 사실 자체가 없었고, 있었다고 해도 의사에 반해 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강제추행 혐의는 3년도 넘어 최종훈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나 피해자를 만난 기억은 있지만, 의사에 반해 껴안거나 하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다른 피고인들도 집단 성폭행 혐의는 모두 부인했다. 정준영 등의 1차 정식 공판은 다음달 16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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