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사진은 쥬라기월드 유전공학자들이 만든 최초의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렉스’. ⓒ천지일보 2019.6.27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사진은 쥬라기월드 유전공학자들이 만든 최초의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렉스’. ⓒ천지일보 2019.6.27

롯데百, 中日 제치고 亞 최초 유치

쇼핑몰 내부 전시는 세계 최초

영화 속 소품까지 그대로 옮겨와

공룡알 디저트 카페, 굿즈샵 추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숨이 멎을 듯 노려보는 노란 눈동자, 물리면 생명을 부지하기 힘들 것만 같은 날카로운 이빨, 호흡에 따라 꿀렁대는 주름 짙은 피부까지. 영락없이 영화 ‘쥬라기월드’의 공룡들이었다.

이미 5개국을 돌며 대박 전시회로 입소문이 난 공룡전시회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아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 롯데백화점 쇼핑몰에서 막을 올린다. 28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26일 먼저 진행된 투어를 통해 공룡마니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쥬라기월드 특별전’을 탐험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28일 김포공항점(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은 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 월드 특별전(JURASSIC WORLD THE EXHIBITION)’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 ⓒ천지일보 2019.6.26
롯데백화점이 오는 28일 김포공항점(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은 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 월드 특별전(JURASSIC WORLD THE EXHIBITION)’을 선보인다. 전시장 입구. ⓒ천지일보 2019.6.26

‘탐험’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전시장은 영화 ‘쥬라기 월드’의 배경인 ‘이슬라 누블라(Isla Nubla)’ 섬을 실제 옮겨 놓은 듯했다. 실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누블라섬 투어를 위해 이동하는 느낌을 연출하려 관람의 첫발은 페리에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페리에 탑승한 관광객들은 공룡이 사는 섬 누블라로 이동하는 동안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영상을 통해 ‘쥬라기 월드’에 대한 소개를 받게 된다. 멘트 역시 영화 속 내용과 동일해 마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을 정도였다.

‘쥬라기 월드’ 스틸.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쥬라기 월드’ 스틸. (제공: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시관 입구가 영화 속 트레이드마크인 쥬라기월드의 메인 게이트처럼 꾸며져 있다.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19.6.27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시관 입구가 영화 속 트레이드마크인 쥬라기월드의 메인 게이트처럼 꾸며져 있다.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19.6.27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첫 번째 전시관 ‘젠틀 자이언츠 페팅 주’에서 처음 마주하는 ‘파키리노사우루스’ 모자(母子).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19.6.27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첫 번째 전시관 ‘젠틀 자이언츠 페팅 주’에서 처음 마주하는 ‘파키리노사우루스’ 모자(母子).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19.6.27

누블라섬에 도착한 페리의 문이 열리면 영화 속 트레이드마크인 쥬라기월드의 메인 게이트가 등장한다. 첫 번째 전시관 ‘젠틀 자이언츠 페팅 주’다. 도슨트의 안내를 따라 내부로 들어서니 온순한 공룡 중 하나로 알려진 ‘파키리노사우루스’ 모자(母子)가 관람객을 반겼다. 이곳에서는 케라톱스과에 속하는 파키리노사우루스 모자가 각인(사회화과정)을 거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옆쪽에는 목이 긴 ‘브라키오사우루스’도 전시돼 있다. 전신이 노출된 파키리노사우루스 모자는 바로 앞에서 육안으로 관찰해도 어설픔이 안 보일 정도였다. 피부와 눈동자, 심지어 뿔과 이빨의 실금까지, 공룡의 디테일함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특히 스폰지 재질에 공룡피부를 그려 넣은 듯한 기존 공룡전시회의 공룡과 달리 피부까지 완벽히 표현해 촉감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바닥이나 조경, 실내의 조명 역시 영화 속 분위기가 그대로 연출됐다.

두 번째 전시관에서는 영화의 인기 캐릭터 ‘티렉스(티라노사우루스-렉스)’를 단독으로 만날 수 있었다. ‘티렉스 킹덤’으로 불리는 이곳에서는 영화 전개의 핵심이 됐던 악명 높은 티렉스의 탈출 상황이 재현됐다. 탈출을 경고하는 멘트가 흘러나오자 1만 볼트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펜스 뒤 어둑한 수풀 속에서 거대한 티렉스가 포효하며 등장했다. 좌우로 움직이는 눈동자나 껌벅이는 눈꺼풀까지 진짜 영화 속 티렉스가 탈출해 현실에 나타난 것 같을 정도다. 커다란 입을 벌리며 포효할 때마다 보이는 혀와 18㎝의 커다란 이빨, 입안의 피부까지도 실감나게 표현돼 몰입감을 더했다. 

티렉스를 피해 계단을 넘어가니 영화 속 연구실 ‘해먼드 크리에이션 랩’이 등장했다. 이곳에서는 쥬라기월드 유전공학자들이 호박에 갇혀있는 모기에서 공룡 DNA를 추출한 후 어떤 과정을 통해 복원에 성공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공룡알을 부화시키는 인큐베이터’ 등 이곳의  많은 소품은 실제 영화에서 사용한 장비를 직접 가져와 꾸몄다고 한다. 또한 유전공학자들이 만든 알에서 부화한 어린 파라사우롤로푸스를 직접 만져볼 수 있었다. 담당자에게 안겨있는 새끼공룡의 머리 쪽을 쓰다듬자 커다란 눈망울 깜박이며 기분 좋은 듯 몸을 움직였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티렉스 전시장소를 지나 계단을 넘어가니 영화 속 연구실 ‘해먼드 크리에이션 랩’을 재연한 장소가 나타났다. ⓒ천지일보 2019.6.27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티렉스 전시장소를 지나 계단을 넘어가니 영화 속 연구실 ‘해먼드 크리에이션 랩’을 재현한 장소가 나타났다. ⓒ천지일보 2019.6.27

이어 들어선 전시관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이 조련하던 벨로시랩터를 만났다. 이곳에는 관람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깜짝 퍼포먼스 장치가 숨어 있다. 랩터의 탈을 쓴 전문배우가 빠르게 펜스 안을 움직이다가 갑자기 관람객들에게 달려들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진짜 공룡이 뛰어가는 듯한 자연스러움과 퍼포먼스 때문인지 가장 실감 나는 장소이기도 했다.

마지막 전시관에서는 쥬라기월드 유전공학자들이 만든 최초의 하이브리드 공룡 ‘인도미누스렉스’와 가장 큰 초식공룡이자 등과 꼬리에 산모양 골판이 있는 ‘스테고사우루스’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위험을 알리는 사이렌과 헬리콥터 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인도미누스렉스가 내지르는 포효는 당장이라도 이곳에서 도망쳐야 하는 긴박감을 더해줬다.

생생한 공룡을 만난 여운이 가시기 전 관람객의 동선은 쥬라기월드 굿즈샵과 카페로 이어졌다. 해외 전시와 차별을 두기 위해 마련한 콘텐츠다. 전시관을 빠져나와 바닥에 있는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굿즈샵이 나타났다. 여기서는 피규어부터 레고블록, 의류, 잡화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공룡알 타르트와 화석 케이크 등 공룡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쥬라기월드 테마 콘셉트 카페’도 마련돼 있었다.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세계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쥬라기월드 특별전’은 28일부터 1년간 계속된다. 티켓 가격은 성인 2만 5000원, 청소년 2만 3000원, 어린이 2만 1000원으로 국내 다른 공룡전시회보다는 다소 비쌌다. 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티켓의 가격 역시 유니버설 측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강조하다 보니 다른 국가와 동일하게 책정된 것이라 변동이 어렵다”며 “때문에 가족단위 요금을 별도로 만들었고 계속해 제휴할인 등 혜택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만 특별하게 운영되는 쥬라기월드 관련 굿즈샵과 카페 전경. ⓒ천지일보 2019.6.27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28일부터 아시아 최초로 ‘쥬라기월드 특별전’이 1년간 진행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만 특별하게 운영되는 쥬라기월드 관련 굿즈샵과 카페 전경. ⓒ천지일보 201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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