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조슈아 니(24)와 프리츠 라미레스(23)라는 남성들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자담배를 피고 있다(출처: 뉴시스)

지난 17일(현지시간) 조슈아 니(24)와 프리츠 라미레스(23)라는 남성들이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자담배를 피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주요 도시 중 최초로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감리위원회는 전자담배(e-cigarettes)의 판매와 유통, 제조를 금지하는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BBC는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이 이뤄지기까지는 모든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이날 감독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확정지었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크게 성공한 신흥 전자담배 회사 쥴(Juul)은 전자담배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닌 2년간 판매량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앞으로는 판매를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오프라인 판매점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주소로 배송되는 온라인 판매도 포함된다. 아직까지 FDA의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전자담배가 금지된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앞으로 10일 이내에 조례에 서명할 예정이다. 해당 조례는 2020년 초부터 시행된다.

브리드 시장은 “전자담배 회사들은 아이들을 타깃으로 광고를 하고 중독성 강한 니코틴으로 그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다음 세대가 이런 제품에 중독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자담배업체 쥴(Juul)은 해당 조례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쥴은 성명을 통해 “전자담배로 바꾼 성인 흡연자들이 다시 담배를 피우게 만들고, 흡연자들이 전자담배로 바꿀 기회를 박탈하며, 미성년자의 담배 접근에 대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암시장을 번성하게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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