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홀로그램 영상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홀로그램 영상 시작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정유사에서 종합화학기업으로

文대통령·사우디 왕세자 참석

2024년까지 7조원 추가 투자

아람코 “전폭적 지원과 투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에쓰오일(S-OIL)이 5조원을 투자한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의 가동으로 ‘석유에서 화학으로’의 대전환을 이뤄냈다. 이와 더불어 에쓰오일은 복합석유화확시설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7조원 규모의 투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에쓰오일은 2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시설의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부지에 약 5조원이 투입된 업계 최대 규모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시행한 첫 번째 사업이다.

이날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사업 통합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을 통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적 전환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설비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의 고도화 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우뚝 서게 됐다. 올레핀하류시설(ODC)는 RUC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 산화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고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37%까지 올라섬에 따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에쓰오일(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26일 준공 기념식을 가진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시설의 핵심 공정인 잔사유 고도화시설.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 6000배럴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제공: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26일 준공 기념식을 가진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시설의 핵심 공정인 잔사유 고도화시설.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하루 7만 6000배럴 처리해 휘발유,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제공: 에쓰오일)

아울러 에쓰오일은 이날 준공식에서 아람코와 석유화학 2단계 사업에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단계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 연구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에쓰오일도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신기술 적용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 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키로 했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시 온산공장에서 가까운 부지 약 40만㎡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춰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 건설 기간 동안 연평균 270만명, 상시 고용 400명 충원 등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활성화 및 수출 증대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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