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26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26

섬·해양·하늘·바람 등 천연자원
에너지신산업 수도로 만들 것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
한전공대 “국가 지원도 필요”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블루 이코노미를 전남의 새로운 새천년 비전으로 제시하겠습니다. 전남이 갖고 있는 섬, 해양, 하늘, 바람, 천연자원 등 청색의 자연자원은 전남의 가장 큰 힘이자 미래발전의 동력입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26일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청색의 자연자원에서 새로운 블로오션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경제적 혁신성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풍부한 블루자원을 바탕으로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수도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 ▲바이오-메디컬의 허브 구축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 중심지 ▲은퇴 없는 스마트 블루시티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미래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해상풍력 잠재량, 에너지 연관기업 집적화 등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있어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한전공대와 연구단지, 클러스터 유치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인적·물적 인프라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공대를 오는 2022년까지 차질 없이 개교하고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형 랜드마크 연구 시설을 유치할 것”이라며 “나주 에너지밸리를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에너지 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해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신산업 클러스터를 속도감있게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구축’에 대해서는 “전남에는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제1회 섬의 날 국기기념행사 유치로 전남의 섬과 바다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관광 트랜드가 해양관광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남해안권은 한반도 H축을 떠받치는 국가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영록 도지사.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26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영록 도지사.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6.26

김 지사는 또 “전남의 풍부한 섬·해양 자원과 남해안권의 미래 성장가능성을 기반으로 영광에서 목포, 순천, 여수, 부산까지 연결하는 광역 관광벨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폭적으로 증가하는 크루즈 관광에 대비해 목포신항 크루즈부두 건설과 여수신항 크루즈 터미널 신축 등 섬과 남해안 연안을 연결하는 크루즈 관광 기반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지사는 “관광분야를 비롯해 시군을 대상으로 매년 400억원 규모로 투자하는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 프로젝트 공모사업을 추진해 시군 간 균형발전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메디컬의 허브’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화순백신특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에서 제조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면역세포치료 등 차세대 백신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자연 치유산업으로의 발전 잠재력 등 비교우위의 여건을 토대로 최고 수준의 의료, 질 높은 의약, 편안한 치유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1조 1000억원 규모의 전남형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면역세포 치료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할 국가 면역치료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 관련 R&D와 치료법 개발을 총괄하는 국립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형 운송기기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비행 시험공역, 항공센터 등 풍부한 드론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무안국제공항, ESS산업, 경량소재 산업 등 우수한 연계 자원이 풍부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드론 종합클러스터를 구축해 전남을 국가 드론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퇴 없는 스마트 블루시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전남의 친환경 생태계, 스마트팜 등을 기반으로 웰니스 산업의 체계를 갖추고 태양광 발전단지 중심의 ‘RE100*’을 실현할 수 있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은퇴 없는 스마트 블루시티를 국가 시범도시로 지정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고 웰니스 스마트시티 시범 사업과 국제관광학교 건립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섯 가지 블루전략을 중점으로 전남의 새로운 신산업 비전, 블루 이코노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함과 동시에 기존 전통사업에 대한 지원도 소홀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해 “한전공대는 나주만의 것이 아닌 나라의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치단체에만 맡기지 말고 국가가 나서 2단계, 3단계에서는 세계적인 시설 연구기능을 갖추도록 필요하다면 운영비도 국가에서 지원해야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그는 “서부권, 동부권, 중부권은 서로 상생관계”라며 “서로 오가는데 시간이 단축될 수 있도록 경전선 전철과 남해안 철도를 빨리 완공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 등 인구유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료, 교육 등 정주여건에 초점을 두고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출산 관련 공공산후조리원도 성과를 분석해 연구하고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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