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도서본 진달래꽃 초판본 (출처:연합뉴스)
한성도서본 진달래꽃 초판본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25년 발행된 김소월(1902∼1934)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세 종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는 두 종류라 알려져 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학서지 연구자이자 근대서지학회가 발간하는 학지 ‘근대서지’ 편집위원인 엄동섭 씨는 ‘근대서지’ 최신호에 ‘제3원본의 출현과 진달래꽃 원본의 다층성’라는 글을 싣고 ‘진달래꽃’ 초판본은 3종이라고 주장했다.

등록문화재 제470호인 '진달래꽃'은 1925년 12월 26일 매문사(賣文社)가 발행했다. 그런데 총판매소는 제470-1호가 중앙서림이고, 제470-2∼4호는 한성도서주식회사이고, 이들 판본은 표지가 완전히 다르고, 내용도 일부 차이가 있다.

엄 편집위원은 2014년 단행본 ‘원본 진달내꽃 진달내꼿 서지 연구’에서 등록문화재 제470-3호와 제470-2·4호 표지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오영식 근대서지학회장이 최근 얻은 ‘진달래꽃’을 분석한 후 다른 이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등록문화재 제470-3호 ‘진달래꽃’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오영식 소장본과 표지 장정 방식이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또 제470-2·4호는 표지에 스크래치 혹은 주름 흔적이 두드러지지만 오영식 소장본과 제470-3호 표지는 스크래치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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