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칼럼] 한국에 적합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하자
[IT 칼럼] 한국에 적합한 스마트공장 생태계를 구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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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세계 각국은 4차 산업혁명의 조류를 타고 제조기업의 부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제조현장의 지능화를 꾀하는 스마트 공장이다. 스마트공장은 인공지능(AI)기술과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기법을 제조 공정 전반에 도입하는 것으로 단순히 사람의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는 공장 자동화와 구별되는 개념이다. IT서비스업체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발굴하여 사업화하고 있으며 스마트 공장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접근하고 있다.

제조업 강국인 일본과 독일도 스마트공장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일본은 ‘커넥티드 인더스트리스(Connected Industries)’라는 스마트 제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생산가능 인구가 줄더라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기계와 인간, 인간과 시스템의 연결로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된 스마트공장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국 29곳에 ‘스마트 제조 응원단’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에 IoT·로봇 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은 미·중 무역 분쟁을 대비하면서 자국 제조업의 미래를 위해 스마트 공장을 확산하고 있다. 독일의 많은 기업들은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을 구축해서 독일 제조업 부활을 이뤄내고 있다. SAP, 지멘스, 보쉬, 훼스토 등 독일 대기업이 스마트공장 분야에서 글로벌 솔루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지역 기반으로 대기업·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러닝팩토리’를 추진해 학생들은 실제 공장과 같은 설비를 갖춘 환경에서 생산 라인에 활용하며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저성장 기조 하에 놓여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 및 중견기업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은 경쟁력의 위기다. 이를 타개하고자 정부의 핵심 혁신 정책 중 하나가 스마트공장 확산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 2025’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 보급목표를 3만 개로 정하고 대기업 협력사 인증 호환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민간 보급·확산을 촉진하고 업종별 대기업의 협력사의 지원을 유도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스마트제조인력 10만명도 양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6월초 노‧사‧정 대표와 함께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제조업 혁신에 필요한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 지원은 물론, 스마트공장 재직 근로자의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의 도입은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분야이다. 스마트공장의 확산과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한국에 적합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기업과 연구소들 간의 교류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 업종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체가 상호작용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우리 기업도 스스로 무엇이 필요하고 기업 간 연결이 강한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할지 한국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기업이 보유한 스마트 제조기술을 협력업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시키는 정책도 필요하다. 창의적인 인재 육성과 더불어 보안대책도 중요하다. 우리나라에 적합한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이 확산되면 임금 문제나 사회적 갈등 문제로 우리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고 오히려 유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은 상생의 노사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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